"날씨는 거들 뿐"…폴딩도어 9,800개가 바꾼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의 풍경

'체험·공간' 앞세운 '아울렛 2.0' 시대 선언…악천후를 강점으로 바꾼 역발상 통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폴딩도어]

[이포커스] '야외 쇼핑'의 가장 큰 적은 변덕스러운 날씨였다. 찌는 듯한 폭염이나 갑작스러운 폭우는 교외형 아울렛으로 향하던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는 주된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다. 날씨라는 제약을 기술과 공간 혁신으로 정면 돌파하며, 오히려 악천후를 기회로 바꾸는 새로운 아울렛의 공식이 쓰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하이브리드' 전략이 있다. 핵심은 5,622m에 달하는 길이의 폴딩도어와 냉난방 시스템이다. 맑은 날에는 모든 문을 활짝 열어 야외 쇼핑의 개방감을 만끽하게 하고, 폭염이나 비바람이 몰아칠 때는 모든 문을 닫아 쾌적한 실내 쇼핑몰로 완벽하게 변신한다. 축구장 2개 면적을 덮는 거대한 폴딩도어가 아울렛의 개념 자체를 바꾸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러한 역발상은 숫자로 증명됐다. 아울렛 비수기인 7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4개 점의 매출과 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각각 15.1%, 17.2% 증가했다. 특히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린 7월 둘째 주에는 매출이 28.5%나 급증하며 '더울수록 더 잘되는' 기현상을 보였다. 쇼핑 환경의 쾌적함이 날씨라는 외부 변수를 압도한 것이다.

김포점을 자주 찾는다는 주부 김효진(38) 씨는 "여름철 교외 아울렛은 덥고 비가 오면 유모차 이동도 힘들어 꺼렸는데, 이곳은 날씨와 상관없이 쾌적해 일주일에 한 번은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지하 주차장에서 매장까지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동선 설계와 맞물려 가족 단위 고객, 특히 3040세대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아울렛 2.0 시대'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하던 '1.0 시대'를 지나, 고객에게 어떤 경험과 공간을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대로의 전환이다. 대전점의 2만㎡ 규모 생태공원 '옐로우 스프링스'나 김포점의 중앙 수로와 분수 광장은 이러한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다.

장필규 현대백화점 아울렛·커넥트사업부장은 “체험과 공간 혁신을 앞세워 아울렛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지속적인 혁신으로 최고의 프리미엄아울렛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경쟁을 넘어 공간과 경험의 가치로 승부하는 아울렛의 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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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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