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빠들 사이에서 '꿈의 차'로 불리는 토요타 랜드크루저가 이번엔 상용 밴 버전으로 변신해 화제다.

토요타가 24일 영국에서 공개한 '랜드크루저 커머셜'은 기존 5인승 SUV에서 뒷좌석을 완전히 들어내고 대형 화물공간을 만든 특수 모델이다. 겉보기엔 평범한 랜드크루저지만 속은 완전히 다른 셈이다.

뒷좌석이 사라진 자리엔 무려 2000리터의 화물공간이 들어섰다. 웬만한 이삿짐은 물론 캠핑용품까지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크기다. 여기에 최대 3.5톤까지 끌 수 있는 견인력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만능 작업차'가 완성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일반 상용 밴으로는 절대 갈 수 없는 험로까지 거뜬히 소화한다는 점이다. 아스팔트 도로는 물론 산길, 해변, 심지어 눈길까지 어디든 달릴 수 있는 것이 랜드크루저만의 특권이다.

토요타는 이 모델을 만들기 위해 영국 공장에서 직접 개조 작업에 나섰다. 뒷좌석을 제거한 후 금속 격벽을 설치하고, 뒷유리창은 강철 패널로 가려 화물을 외부 시선으로부터 차단했다. 작은 짐은 뒷문을 열지 않고도 별도 창구를 통해 넣을 수 있게 했다.

실내 편의사양도 SUV 수준 그대로다. 2존 에어컨, 열선시트, 전동시트는 물론 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무선 스마트폰 연결까지 지원한다. 크롤 컨트롤, 언덕길 출발보조 등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도 그대로 유지된다.

가격은 5만 2,729파운드(약 9,700만 원)부터 시작한다. 2.8리터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상시 4륜구동이 기본이다. 영국에서 8월부터 주문을 받아 9월 첫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쉬운 건 이런 매력적인 모델이 또다시 한국에선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토요타코리아는 여전히 랜드크루저 정식 수입을 미루고 있는 상황. 개인 수입으로만 간간이 들어오는 랜드크루저를 보며 침만 삼키고 있는 국내 마니아들에겐 그저 부러운 소식일 뿐이다.

하지만 최근 토요타가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이런 특수 모델까지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올지 모른다. 그때까지는 해외 영상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수밖에.

Copyright © 구름을달리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이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