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연료 잔해 반출 또 차질..."카메라 고장에 작업 중단"
반출용 파이프 장착된 카메라 고장으로 작업 중단
지난달 22일, 파이프 장비 배치 잘못돼 작업 중단
[앵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를 꺼내기 위한 장치의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아 작업이 또 중단됐습니다.
지난달 장비 설치 실수에 이어 작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원전 폐로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에 22m 길이의 신축형 파이프를 넣어 핵연료 잔해 반출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신축형 파이프가 핵연료 잔해까지 도달하는 데는 일주일, 잔해를 완전히 꺼내는 데까지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장치 끝에 부착된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아 작업을 멈췄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파이프 장비 배치가 잘못된 것이 뒤늦게 확인돼 작업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지난 5일) : 파이프의 운반 등 일반적인 준비작업과 관련해 본사를 포함해 실제적인 작업 순서의 확인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지난 10일 작업을 재개해 반출 장치가 처음으로 격납 용기 격리 밸브를 통과했습니다.
핵연료 잔해 반출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할 만큼 사고 원전 폐기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꼽힙니다.
애초 2021년 시작하려 했지만, 장비 문제 등으로 이미 세 차례 연기돼 3년 정도 늦춰진 겁니다.
이번 카메라 고장 문제로 작업이 연기된다면, 4번째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1~3호기에 남아 있는 핵연료 잔해는 880톤인데, 이번에 채취하려는 잔해량은 3g 미만입니다.
도쿄전력은 이번에 채취하는 핵연료 잔해를 분석해 본격적인 반출 계획을 세우고, 2051년까지 원전 폐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실수와 장비 고장 등으로 인해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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