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안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에 예사롭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 1위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네이버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고, 글로벌 1위 바이낸스는 한국 시장을 다시 노크하고 나섰다.
모두 업계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다. 특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빗썸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 업비트·고팍스 중대 변화… 빗썸은 ‘상장’이 관건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는 예사롭지 않은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먼저, 업계 1위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네이버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가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같은 합병이 실제로 완료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이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는 발판이 되고, 국내 디지털 금융·AI 산업을 선도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업비트 측면에선 대외 신뢰가 더욱 탄탄해지는 것은 물론, 마케팅 활동과 각종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재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업계 내 입지가 더욱 확고해질 수 있다.

한편으론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가 한국 시장에 다시 발을 내딛고 있다. 바로 바이낸스다.
바이낸스는 2023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지분을 인수했으나 2년 6개월 넘게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왔다.
그런데 이달 중순 마침내 승인이 떨어졌고, 고팍스를 통한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고팍스가 바이낸스와 ‘오더북 공유(호가창 공유)’에 나서게 되면, 사실상 바이낸스가 직접 한국 시장에 진출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미미한 수준이었던 고팍스의 업계 내 입지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최소한 3위의 입지로 올라서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 같은 일련의 변화 흐름은 국내 가상자산 업계 판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1위 업비트와 2위 빗썸이 95%가 넘는 합산 점유율로 ‘양강구도’를 형성해왔는데, 이러한 판도가 큰 변화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빗썸의 입지에 어떤 변화가 찾아오게 될지도 주목을 끈다. 네이버를 등에 업은 업비트와 바이낸스를 등에 업은 고팍스 사이에 끼어들게 된 형국이란 점에서다.
빗썸은 그동안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앞세워 업계 2위 입지를 다지고 업비트를 맹렬히 쫒아왔다. 올해 들어서는 업비트를 바싹 따라붙는 지표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런데 두나무와 네이버의 합병이 이뤄지고, 바이낸스의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경우 마케팅 경쟁 부담이 크게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핵심 지표인 점유율이 위축될 우려도 존재한다.
다만, 빗썸 측은 긴장하기보단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활기를 띄고, 전체적인 규모가 성장 및 확대되는데 따른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란 기대다.

그렇다고 중대한 변화의 흐름에 마냥 뒷짐만 지고 있을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판도를 흔들 큰 변화이고, 빗썸도 그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내년으로 예정된 상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상장사로 발돋움하게 될 경우 업계 최초 상장사로서 대외 신뢰를 공고히 다지는 한편, 마케팅 경쟁을 위한 자금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빗썸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오더북 공유 등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방침에 반하는 행보를 보인 빗썸은 금융감독원장과의 업계 간담회에서 배제됐을 뿐 아니라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현장조사를 받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의 판도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게 될지, 그 변화의 흐름 속에 빗썸은 어떤 행보를 이어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 #업비트 #바이낸스 #고팍스 #빗썸 #상장
Copyright © 모리잇수다 채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