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스타크래프트밴과 익스플로러밴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한때 ‘성공의 상징’으로 불렸던 이들 럭셔리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1억대 연예인밴, 더 이상 안 팔린다
2025년 현재 국내 럭셔리밴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지금까지 연예인들의 전용차로 인식됐던 쉐보레 익스프레스 기반의 스타크래프트밴과 익스플로러밴이 판매량 급감에 직면한 것이다.
과거 9인승 9,800만원, 11인승 1억 500만원에 판매되던 스타크래프트밴은 강력한 6.0L V8 보텍 엔진과 호화로운 내부 인테리어로 연예계의 필수 아이템이었다. 특히 광활한 실내공간과 VIP급 편의시설로 ‘달리는 1등석’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벤츠 스프린터가 판도 바꿨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형 고급밴 수요가 스타크래프트밴에서 현대 쏠라티, 벤츠 스프린터, 기아 카니발로 넘어가는 추세라고 분석한다. 특히 벤츠 스프린터는 스타크래프트밴보다 우수한 연비와 첨단 기술력으로 럭셔리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기존 스타크래프트밴이 고속도로에서 7.6km/L의 연비를 기록했다면, 벤츠 스프린터는 디젤 엔진의 효율성으로 훨씬 경제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또한 개조 과정을 거쳐야 하는 스타크래프트밴과 달리, 벤츠는 완성차 상태에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끝판왕” 등장, 2025년 미니밴 혁명
2025년 미니밴 시장에는 더욱 혁신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BMW와 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패밀리 및 상용밴 시장에 VLE(하위 계열)와 VLS(상위 계열) 라인업으로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럭셔리 VIP 셔틀 버전을 포함한 상위 계열 VLS는 기존 스타크래프트밴의 아성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예인밴 시장의 완전한 지각변동을 의미한다.
글로벌 럭셔리밴 시장 규모가 2024년 173억 9천만 달러에서 2032년 278억 8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도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스타크래프트밴으로 대표되던 연예인밴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럭셔리밴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연 한국 연예계의 새로운 성공 상징은 무엇이 될까? 답은 곧 나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