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믿음직스러운 선수가 기아에 온다" A. 로드리게스, 카스트로 빈자리 채운다

A. 로드리게스라는 이름을 들으면 야구팬들이 먼저 떠올리는 건 뉴욕 양키스에서 세 차례 MVP를 수상하고 통산 696홈런을 때려낸 알렉스 로드리게스, 즉 A-Rod다. 물론 이 선수는 그 A-Rod가 아니다.

그래도 성이 로드리게스이고, 이름 첫 글자가 A인 건 맞다. KIA가 4일 카스트로의 대체 선수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와 6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5만 달러, 한화 약 7300만 원짜리 단기 계약이다.

카스트로가 왜 빠졌나

카스트로는 지난달 25일 광주 롯데전 3회 수비 도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며 경기에서 이탈했고, 재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23경기 타율 0.250, 2홈런, 16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이탈 시점에 팀 내 타점 2위를 기록하고 있던 선수였다. 카스트로가 빠진 1루 자리와 중심 타선 공백을 채울 자원이 필요했다.

아데를린이 어떤 선수냐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90cm 95kg의 우투우타 내야수다. MLB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시즌 236경기 타율 0.296, 60홈런, 204타점, OPS 0.939를 기록했고, NPB에서는 2020년 오릭스, 2022년 한신에서 뛰며 통산 83경기 8홈런 34타점을 남겼다.

일본에서는 타율 0.202로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해 멕시코와 도미니카 리그에서 총 134경기 타율 0.323, 42홈런, 125타점, OPS 0.966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KIA 관계자는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중심 타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6주짜리 계약, 기대치를 어디에 둘까

아데를린은 5일 팀에 합류한다. 멕시코 리그 성적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NPB에서 통하지 못했다는 이력이 있어 KBO 적응이 관건이다. 사실 6주짜리 계약 자체가 카스트로 복귀 전까지 버텨줄 자원을 찾은 성격이 강하다.

4일 기준 KIA는 14승 16패 1무로 NC, 두산과 공동 5위에 있다. 올 시즌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KIA에게 아데를린이 짧은 기간 동안 얼마나 타선에 무게를 더해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름만큼은 확실히 믿음직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