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 영상 보며 골프장 캐디 추행한 80대…라운딩 일행 누군가보니

경찰, 전직 은행장 檢에 송치
병원장·전직 공무원 등 일행
캐디 “말리는 사람 없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8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2일 전남 한 골프장에서 30대 여성 캐디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언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전직 은행장이었던 A씨는 이날 병원장, 의사, 전직 고위직 공무원 등 일행과 골프 도중 음란 영상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캐디는 “사회 지도층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일행의 부적절한 행동을 말리기는커녕 함께 음담패설을 하며 모욕감을 줬다”고 고소했다. 다만, 이 캐디는 직접적인 신체접촉을 가한 A씨에 대해서만 고소를 진행했다.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A씨를 검찰에 넘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신체 접촉은 사실무근이다. 시청했던 영상은 유튜브 게시물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