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엔 박지성, 2022년엔 조규성…‘도하의 기적’ 가능하다

이준희 2022. 12. 2. 18: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24·전북 현대)이 3일(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만약 조규성이 포르투갈전에서 득점을 터뜨리면 그는 한국 월드컵 최다골(3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만약 이날 멀티골까지 터뜨리면 한국 최다골을 넘어 아시아 월드컵 최다골 타이기록(4골)까지 가능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조규성이 11월28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알라이얀/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혜성의 질주는 어디까지일까?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24·전북 현대)이 3일(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상대는 강호 포르투갈이다. 만약 조규성이 이날 득점을 터뜨리면 적어도 월드컵에선 한국 최고 스트라이커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조규성은 앞서 가나전에서 후반전 3분 동안 연속골을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드는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머리로만 뽑아낸 2득점이었다. 가나전에서 선발 출장해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조규성은 이날 포르투갈전에서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만약 조규성이 포르투갈전에서 득점을 터뜨리면 그는 한국 월드컵 최다골(3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해당 기록 보유자인 안정환-박지성-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셈이다. 만약 이날 멀티골까지 터뜨리면 한국 최다골을 넘어 아시아 월드컵 최다골 타이기록(4골)까지 가능하다. 현재 아시아 최다골 기록 보유자는 일본 혼다 케이스케(마리얌폴레)다.

한국 조규성이 11월28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머리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만약 조규성이 득점포를 가동하면 유럽 클럽들의 관심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조규성은 이미 유럽 유수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튀르키예 <탁빔>은 “페네르바체가 스타드 렌(프랑스)과 이적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김민재(나폴리)의 성과에 만족했던 페네르바체가 조규성을 영입하기 위해 한국 국가대표팀에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와 프랑스리그에서 동시에 관심을 보이는 셈이다.

이탈리아 <쿠오티디아노 나치오날레>도 “한국이 조규성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발굴했다”며 “카타르에 있는 수많은 이탈리아 스카우트의 노트에 그의 이름이 쓰였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규성의 몸값이 140만유로(약 19억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스카우트가 피지컬과 성과가 좋은 조규성에게 베팅할 준비를 할 것이다.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손흥민의 훌륭한 후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오 “제 친구 중 한 명이 유럽에 아주 괜찮은 구단에 테크니컬 디렉터(기술 이사)로 있는데 스카우트 관련 연락이 왔다”라며 “그만큼 (조규성이) 유럽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 기간 2만명이었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가 2일 오후 5시 현재 160만명으로 늘었다.

한편, 영국 〈비비시〉(BBC)는 한국-포르투갈전을 예상하면서 포르투갈이 1-0으로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투갈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으나 16강에서 G조 1위인 브라질과 만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통계전문업체 <옵타>는 한국의 승리 확률을 19.3%, 반면 포르투갈은 58.4%로 내다봤다. 무승부는 22.3%. 한국은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가나-우루과이전에서 가나가 승리하면 16강에 오를 수 없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