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도피 도운 수행비서 압송…‘금고지기’ 곧 송환
[앵커]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왔던 수행비서가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검찰은 그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 여러 대 중, 김 전 회장의 것도 있다고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도 곧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함께 태국에 머물며,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수행비서 박 모 씨.
수원지검 형사6부는 오늘(7일) 오전 박 씨가 우리나라로 송환되자마자, 검찰로 압송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수행비서 : "(범인 도피 교사 혐의 인정하십니까?) ..."]
박 씨는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체포되자, 캄보디아로 도피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 당시 박 씨는 휴대전화기 여러 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김 전 회장이 도피 생활 중 쓰던 휴대전화기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화나 대화 녹음 등이 담겼을 경우, 증거인멸교사를 비롯한 김 전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는 만큼, 검찰은 정밀 분석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박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한편 김성태 전 회장의 매제이자 금고지기로 불린 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는 이르면 이번주,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되자, 이에 대한,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오늘 벌금형이 확정됐습니다.
김 씨가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강제 추방 절차를 밟게 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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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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