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제트엔진을 단 신형 드론 '게란'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24시간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 기존보다 세 배 빠른 속도로 방공망을 위협하고 있다.
드론전으로 치닫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러시아 후방을 때리자, 러시아는 속도가 빠른 제트추진 드론을 투입해 24시간 공격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신형 드론과 전술을 결합해 수도 키이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쟁 판도가 러시아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3배 빨라졌다"…신형 '게란'의 위력
러시아가 최근 주력으로 쓰는 것은 이란 샤헤드 모델을 개량한 제트추진 드론 '게란'이다. 기존 프로펠러 대신 제트엔진을 달아 속도가 시속 300마일(약 482㎞)에 이른다. 구형보다 세 배가량 빠르고 목표 적중률도 높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도입한 이 드론을 7월부터 대거 투입하고 있다.

"요격률 65%"…흔들리는 방공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나흘간 발사한 드론 1500대 중 800대가 신형이었다고 밝혔다. 구형 드론 요격률은 90%에 가깝지만, 신형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영국 정보회복센터(CIR)에 따르면 신형 드론 101대가 발사됐을 때 우크라이나 공군 요격률은 65%에 그쳤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밤낮없이"…바뀐 공격 방식
러시아는 주로 야간에 집중하던 공격을 24시간 산발적으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바꿨다. 지난달 28일 저녁에는 키이우 외곽 창고 시설이 신형 드론에 타격돼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하루 종일 이어지는 공습경보와 폭발음에 상점은 문을 닫고 대중교통도 제대로 운행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요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개량형 드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탄도미사일까지 동원한 러시아의 공세에 일상은 다시 무너지고 있다. 드론전의 균형추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