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억울했으면' 홍명보 "10차 회의록 공개하라" 협회에 먼저 제안... "투명하게 검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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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문제의 '10차 회의록' 공개를 제안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제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냐'는 물음에 (축구협회는) 맞다고 들었고, '어떤 평가를 받았냐'는 물음에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내가 들은 말과는 다른 부분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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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 나설 10월 A매치 국가대표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본인 리더십이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나도 답답하다. 국회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참 억울한 것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에 '10차 회의록'을 언론에 공개할 것을 부탁했다.
앞서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한 뒤 그의 역할을 이어받은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홍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앞서 이임생 이사는 지난 7월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을 밤에 만나 감독직을 부탁했다고 밝힌 바다. 당시 외국인 감독 2명을 유럽에서 만난 뒤 귀국하자마자 자신의 의지와 결정으로 홍명보 감독을 만났다며 "감독 선임의 모든 과정을 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다음 날 이임생 이사의 부탁을 수락하며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들의 위임 동의 여부, 감독 후보 PPT 발표, 면접 등 절차를 무시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의 폭로로 불공정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제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냐'는 물음에 (축구협회는) 맞다고 들었고, '어떤 평가를 받았냐'는 물음에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내가 들은 말과는 다른 부분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의 회의록 공개를 먼저 제안했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회의록에 우리가 뭐가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협회에서 회의록을 공개해줬으면 좋겠다. 이게 안 된다면 가장 쟁점이 되고 국회에서 가장 많이 얘기가 나온 10차 회의록이라도 공개를 했으면 좋겠다. 언론의 평가를 받아보고 투명하게 검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협회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도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운영 실태, 감독 선임 과정 논란 등을 감사 중인 문체부는 내달 2일 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한다.
신문로=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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