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다귀 실종에 오너들 멘붕! 싼타페, 이래도 되나?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현대 싼타페 5세대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출시 2년 만에 싼타페의 후면 디자인을 전면 재설계한다는 소식에 자동차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개뼈다귀’, ‘관짝’이라는 악평의 중심이었던 H자 테일램프를 완전히 버리고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수직형 램프로 교체한다는 것. 기존 오너들은 “우리는 뭐냐”, “실험작이었나”라며 허탈해하고 있다.

2025년 11월 공개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예상 렌더링에 따르면 현대차는 기존의 가로형 H자 테일램프를 완전히 포기하고 수직형 테일램프를 새롭게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통상적인 페이스리프트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변화로 후면부 금형을 아예 새로 제작하는 파격적인 결정이다.

5세대 싼타페는 지난 2023년 출시 당시 강인한 박스형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범퍼 하단에 배치된 낮은 위치의 테일램프는 출시 직후부터 논란의 중심이 됐다. 테일램프가 지나치게 낮게 위치해 차체가 눌려 보였고 범퍼 파팅라인이 끊긴 듯 보여 디자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현대차가 이토록 빠른 디자인 변경을 단행한 이유는 명확하다. 실제로 2025년 11월 싼타페의 국내 판매량은 3,947대로 신형 팰리세이드 5,124대에 역전당했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지속된 디자인 논란이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현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후면부 / 사진=현대자동차

H램프 완전 삭제, 전면부도 180도 변신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전면부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그동안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대형 H자 그릴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블랙 패널과 일체형으로 적용된 헤드램프로 세련된 인상을 구현했다. 특히 세로형 DRL(주간주행등)이 적용되어 기존의 박시하고 각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후면부는 좌우 끝단에 수직형 테일램프를 새롭게 배치하고 테일게이트 중앙에는 수평형 LED 연결 바가 추가된다. 방향지시등도 기존 하단 위치에서 상단 테일램프로 이동하며 ‘SANTA FE’ 레터링도 기존보다 작아져 깔끔한 후면 인상을 완성한다.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무덤 같다”, “한솥 도시락”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후면부를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싼타페의 디자인 논란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이 정도 투자를 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상 페이스리프트는 기존 금형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부분적인 디자인 변경에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싼타페는 전후면 램프와 주요 외장 부품의 금형을 새로 제작하는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현대 싼타페 5세대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DCT 변속기도 완전 퇴출, 8단 자동으로 교체

변화는 외관에만 그치지 않는다. 2026년형 싼타페 2.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에는 기존 8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완전히 배제하고 토크컨버터 방식의 8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적용된다. 그동안 싼타페의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DCT 특유의 저속 주행 시 떨림 현상과 내구성 논란에서 벗어나 더욱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현대 싼타페는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지만 유독 변속기 문제만큼은 소비자 불만이 끊이질 않았다. 저속 주행 구간에서의 변속 충격과 울컥거림 그리고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은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심지어 2022년과 2024년에 걸쳐 변속기 관련 리콜까지 발생하며 ‘싼타페의 유일한 단점’이라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토크 컨버터 방식은 구조적으로 변속 충격이 적고 동력 전달이 부드럽다. 덕분에 도심 정체 구간이나 저속 출발 시에도 매끄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특히 장거리 주행에서 변속 스트레스가 줄고 가속 응답이 한층 안정적이라는 점은 기존 오너들이 가장 반길 변화다. 변속기 열 관리나 내구성 측면에서도 유리해 과거 리콜 사태로 인한 불신을 해소했다.

쏘렌토 긴장하라, 중형 SUV 판도 재편 예고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현대차의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는 안정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고 최근 몇 달간 싼타페를 판매량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쏘렌토는 2025년 연식변경을 통해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확대하며 시장 1위를 굳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디자인 수정을 넘어서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쏘렌토가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레오스 25 신규 탑재, 실내도 풀체인지급 변화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25(Pleos 25)’가 새롭게 탑재되면서 실내 디자인이 거의 풀체인지 수준으로 바뀐다. 기존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는 더욱 대형화되고 테슬라를 연상시키는 미니멀한 레이아웃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형 싼타페는 2.5L 터보 차지 GDI/MPI 4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81마력을 발휘한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과 HTRAC AWD를 선택할 수 있으며 복합 연비는 가솔린 모델 기준 9.7~11km/L,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대 15.5km/L로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한다.

또한 H-Pick 트림이 생기면서 기존 프레스티지 플러스 트림을 기반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기본적으로 적용하여 가격 대비 만족도를 높였다. 3열 좌석 USB 포트 추가, XRT 트림에 지형 모드 적용, 무선 충전 패드 업그레이드로 발열·충전 속도 개선, 그리고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기본화 범위를 확대하면서 전체적인 편의성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우리는 실험작이었나” 기존 오너들 복잡한 심정

하지만 이러한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는 기존 싼타페 오너들에게는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산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디자인을 바꿔버리냐”, “우리는 실험작이었나”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출시 초기에 구매한 오너들의 허탈함이 크다.

반면 기존 H램프 디자인에 불만을 가졌던 소비자들은 “드디어 정상적인 디자인이 나왔다”, “이제야 싼타페답다”, “이렇게만 나왔어도 진작 샀을 텐데”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페이스리프트가 아니라 풀체인지 수준이네”, “이제야 완성형 싼타페가 나온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2026년 하반기 출시, 가격은 3천만원 초반대 예상

현대차는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2026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현행 모델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자인 개선과 함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안전사양이 대폭 보강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싼타페의 가격대가 2.5 터보 모델 기준 3,546만 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3,600만 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새로운 플레오스 커넥트 시스템과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어 상품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 개선과 함께 신규 파워트레인 옵션도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 전문가들은 “현재 공개된 렌더링만 보면 확실히 기존보다 세련되고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면서도 “실제 양산 모델에서도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이번 조기 페이스리프트 결정은 소비자 의견을 얼마나 빠르게 수용하고 반영할 수 있는가에 대한 자동차 제조사의 태도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기존 싼타페의 독특함을 선호했던 소비자들과 새로운 디자인을 원했던 소비자들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현대차의 숙제다. 2년 만에 찾아오는 싼타페의 급격한 변신이 과연 쏘렌토를 제치고 중형 SUV 시장의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2026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