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신화 잇는다' 렉서스, ES 첫 전기차 'ES350e' 게임체인저 등극하나

렉서스가 브랜드의 상징적인 스테디셀러 'ES'의 8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신형 ES는 기존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계승함과 동시에 브랜드 최초의 ES 전기차 모델인 ES350e를 라인업에 추가해 역대 최대 판매 기록 경신을 노린다.

9일 업계예 따르면 렉서스코리아는 8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신형 ES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환경부로부터 ES350e 모델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렉서스는 이번 신형 모델을 필두로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판매량(1만4891대)을 넘어 올해 연간 판매 1만5000대 시대를 연다는 전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렉서스의 국내 판매량은 2023년 1만3561대, 2024년 1만3969대, 2025년 1만4891대로 3년 연속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판매량은 1464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해 신형 모델 출시 전부터 견조한 수요를 증명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순수전기차 ES350e는 74.7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주행거리 478km를 확보했다. 특히 상온 기준 도심 주행거리는 503km에 달해 장거리 주행은 물론 도심 운행에서도 압도적인 효율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 편의성도 대폭 강화되어 북미 충전 규격인 NACS를 지원함에 따라 테슬라의 슈퍼차저 인프라를 별도 어댑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구매의 최대 걸림돌인 충전 스트레스를 해소해 기존 하이브리드 고객뿐 아니라 신규 전기차 수요층까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ES350e는 전륜구동 싱글모터 구성으로 최고출력 227마력의 주행성능을 확보했으며 공차중량은 2105kg으로 설계됐다. 렉서스는 이를 통해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가속감과 브랜드 고유의 정숙성을 동시에 구현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형 ES는 차체 크기를 대폭 키워 공간 활용성을 높였는데 전장은 이전 세대보다 165mm 늘어난 5140mm에 달한다. 전폭은 55mm 넓어진 1920mm, 전고는 110mm 높아진 1555mm로 설계돼 대형 세단에 준하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안락한 승차감을 확보했다.

실내 디자인 또한 기존의 단조로움을 탈피해 대형 디스플레이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미래지향적 감성을 강조했다. 특히 고해상도 모니터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결합해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편의 사양을 대폭 개선하며 상품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주력 모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기존 ES300h에 더해 출력과 효율을 높인 ES350h가 새롭게 추가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 ES300h는 6844대가 팔리며 렉서스 전체 판매량의 약 46%를 책임진 만큼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매우 높다

ES350e 외에 렉서스코리아 측은 ES500e의 국내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렉서스는 세단뿐 아니라 NX350h를 필두로 한 SUV 라인업의 동반 상승세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데 올해 2월 누적 기준 NX350h 판매량은 1011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870대가 팔린 ES300h를 넘어서는 수치로 렉서스의 판매 구조가 세단 외 SUV로도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피코리아 윤여찬 기자 yoonyc@gpkorea.com, 사진=렉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