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SUV 타요" 2천만원대, 압도적 크기, 진짜 남자들이 산다는 디젤 국산차

▶ 티볼리 오너의 시선으로 본 KGM의 새로운 도약과 시장 판도 변화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티볼리를 첫 차로 구매했던 기억이 있는 운전자라면 격세지감을 느낄 만하다. KGM으로 사명이 변경된 이후 출시된 토레스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브랜드의 부활을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주목해야 할 차량은 단순한 SUV가 아니다.

최근 출시된 기아 타스만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의외의 복병인 '무쏘 EV'가 타스만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전면부 디자인이 트럭 특유의 강인함보다는 다소 유연한 인상을 줌에도 불구하고, 도로 위에서 자주 목격되는 무쏘 EV로 인해 기아 측의 자존심이 상했다는 후문까지 돌고 있다.

그러나 오늘 집중적으로 분석할 차량은 전기차가 아닌, KGM이 회심의 일격으로 내놓은 내연기관 '무쏘'다. 기존의 '무쏘 스포츠 칸'이나 '무쏘 럭셔리'와 같은 수식어를 모두 배제하고 '무쏘'라는 간결한 이름으로 통합되었다.

무쏘 EV에서 느껴지던 전자적인 느낌을 완전히 덜어내고 정통 픽업트럭의 본질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무쏘 스포츠가 전면부 디자인에서 다소 옹졸한 느낌을 주었다면, 신형 무쏘는 GMC 시에라나 포드 F-150과 같은 정통 픽업트럭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외관으로 변모했다.

▶ 디젤 선호도 여전한 픽업 시장과 트림별 가격 전략의 실체

신형 무쏘는 가솔린 모델도 출시되었으나, 실제 계약률을 살펴보면 디젤 모델이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업트럭의 특성상 무거운 짐을 싣고 견인하는 데 필요한 토크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디젤 엔진을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정책 또한 파격적이다. 최저 가격이 2,990만 원부터 시작하여 2,000만 원대 픽업트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다만 이는 최하위 트림인 M5 깡통 모델 기준이며,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시된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M9 모델로, 디젤 엔진에 사륜구동 시스템, 롱데크 사양, 그리고 그랜드 스타일 옵션까지 모두 포함되어 가격이 4,700만 원에 달한다.

현실적인 구매 가격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트림 명칭은 토레스가 'T'로 시작했던 것처럼 무쏘의 이니셜을 따서 M5, M7, M9으로 구성되었다. 전체적인 가격은 기존 무쏘 스포츠 대비 약 200만 원가량 인상되었으나, 경쟁 모델인 기아 타스만보다는 여전히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 80만 원의 마법 그랜드 스타일 옵션과 웅장해진 차체 디자인

전시 차량에는 80만 원 상당의 '그랜드 스타일' 옵션이 적용되었다. 이 옵션을 선택할 경우 범퍼와 하단부 디자인이 도심형 스타일로 변경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시각적으로는 더욱 웅장한 느낌을 전달한다. 일반 모델과 비교했을 때 그릴 형상과 스키드 플레이트, 후면 안개등의 디테일에서 차이를 보인다.

특이한 점은 그랜드 스타일 적용 시 일반 모델보다 차체 높이가 약 2cm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승하차 편의성을 고려한 도심형 세팅으로 해석되며, 실제 계약 비율도 일반형과 그랜드 스타일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면부의 주간주행등(DRL)은 최근 KGM 신차들의 패밀리룩을 계승하여 토레스나 렉스턴과 유사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특히 전면부 중앙의 엠블럼을 과감히 삭제하고 차명 레터링만 배치한 점은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헤드램프와 안개등 구조 또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여 강인하면서도 첨단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차량의 전폭은 1,950mm로 2m에 육박하여 도로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 7시리즈를 압도하는 전장과 롱데크의 실용성 분석

차체 길이는 기본형 숏데크 모델만 해도 5,150mm에 달해 대형 세단 롱바디 모델 수준의 길이를 자랑한다.

여기에 롱데크 옵션을 선택할 경우 전장은 무려 5,460mm로 늘어나 BMW 7시리즈보다 긴 차체를 갖게 된다. 롱데크는 숏데크 대비 적재함 길이가 31cm 더 길어져 상업용으로 차량을 운행하는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 다만 일반적인 용도라면 굳이 롱데크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전시장의 무쏘 EV와 비교했을 때, 무쏘 EV는 상대적으로 작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반면 가격은 5,060만 원으로 상당히 높게 책정되어 있다. 정통 픽업트럭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전기차보다는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 마치 러닝셔츠를 입고 겨드랑이 털이 삐져나온 듯한 야성미 넘치는 감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내연기관 모델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측면 디자인의 진화와 사라진 코뿔소 엠블럼

측면부에서는 M9 트림 전용 20인치 휠이 눈길을 끈다. 산의 정상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픽업트럭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기존 무쏘 스포츠가 측면 펜더 부분이 오목하여 볼륨감이 부족했던 것과 달리, 신형 무쏘는 펜더를 부풀려 대각선에서 보았을 때 차체가 훨씬 거대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또한 도어 힌지 부분에 경첩 형상의 장식을 더해 문을 여닫을 때 투박하고 오프로드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사이드미러와 루프랙은 기존 모델의 부품을 공유하지만, 45만 원 상당의 사이드 스텝은 실용적으로 개선되어 승하차 시 확실한 도움을 준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C필러에 있던 코뿔소 상징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렉스턴 스포츠'라는 이름 때문에 무쏘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코뿔소 뿔 형상을 부착했으나, 이제 차명이 '무쏘'로 통합되면서 해당 디테일이 삭제되었다. 전기차 충전구처럼 보이는 장식이 있으나, 이는 실제 기능이 없는 디자인 요소로 확인되었다.

▶ 적재함 활용도와 옵션 선택의 딜레마

적재함의 경우 롱데크 모델은 최대 500kg, 숏데크 모델은 400kg의 적재 중량을 허용한다. 롱데크 옵션 가격은 220만 원이지만, 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4륜 구동 옵션(가솔린 200만 원, 디젤 210만 원)을 추가해야 한다.

즉, 디젤 모델에서 롱데크를 선택할 경우 최소 430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므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후면부 디자인은 테일램프와 레터링을 양각으로 처리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픽업트럭 특유의 투박함을 덜어내기 위해 크롬 포인트를 적용했으며, 적재함에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범퍼 모서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적재함 내부에는 고리가 기존보다 4개 더 늘어났으며, LED 조명까지 탑재되어 야간 작업이나 레저 활동 시 유용하다.

키 184cm의 성인 남성이 적재함에 누웠을 때 대각선으로는 전신이 들어가는 공간이 나오지만, 일직선으로는 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