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전원 물갈이’ 국민의힘 산청군의원 선거 어떤 결과 낼까? [선거구 돋보기]

김태섭 기자 2026. 6. 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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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당 연대 전 선거구 후보 내며 총력전
‘밀실공천’ 반발한 탈탕파 무소속 생환도 주목
산청군의원 선거 가 선거구(산청읍·차황면) 벽보. /김태섭 기자

국민의힘이 산청군의원 선거에서 '현역 의원 전원 교체'라는 초강수를 두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청군의원 선거는 비례대표 1명을 포함해 가·나·다·라 4개 선거구에서 총 10명 군의원을 선출한다. 가·나·라 선거구에서 각 2명, 다 선거구에서 3명 등 총 9명 군의원을 뽑는다. 군의원 선거 최대 관심사는 단연 국민의힘의 파격적인 공천 결과와 이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자들의 생환 여부다. 여기에 정부 여당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진보당 후보 약진도 눈여겨봐야 하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현역 군의원을 전원 공천 배제하는 이른바 '물갈이론'을 꺼내 들었다. 국민의힘은 총 9명 지역구 정수대로 후보를 꽉 채워 공천을 마무리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지역 정가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린 상태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가·나·다 선거구에 각각 1명씩 총 3명 후보를 공천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진보당 역시 라 선거구에 1명의 후보를 내며 진보 진영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현역 의원들이 모두 공천을 받지 못했다. 4선에 도전하는 신동복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이상원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으며, 3선에 도전하는 안천원 후보 역시 무소속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춘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는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가장 큰 위협 요소로 작용한다. 이들의 당선 여부는 국민의힘 인적 쇄신 작업의 성패를 가르는 직접적인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별로 살펴보면 가 선거구(산청읍·차황면)는 2인 선거구에 3명 후보가 출마해 비교적 단출한 대진표가 짜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종상 후보와 국민의힘 신희동·조병식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이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곳인 만큼, 이번에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군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반면 나 선거구(오부·생초·금서면)는 2인 선거구임에도 무려 7명 후보가 쏟아져 나와 극심한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승민 후보와 국민의힘 이종섭·임길택 후보에 더해 무소속으로 신동복·신창진·양인수·이명환 후보가 출마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무소속 강세를 예측한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 2명이 모두 낙선할 경우 국민의힘 공천 물갈이론이 극심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3명을 선출하는 다 선거구(단성·삼장·시천면) 역시 7명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본선 경쟁을 치른다. 더불어민주당 서봉석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태·김성수·홍명기 후보, 무소속 이정호·박경득·김창도 후보가 격돌한다. 이 지역은 선거마다 민주당 당선자를 꾸준히 배출해 온 곳으로, 제3대·4대 군의원을 지낸 서봉석 전 의원이 민주당 간판을 달고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마지막 라 선거구(신안·생비량·신등면)는 2인 선거구에 6명이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 문선영·권순경 후보와 진보당 이종혁 후보, 무소속 이상원·안천원·김구 후보가 경쟁한다. 라 선거구는 민주당과 진보당의 연합 후보로 나선 진보당 이종혁 후보의 산청군의회 입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여기에 현역 군의원인 안천원·이상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란히 출마하면서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 2명이 무소속으로 표심을 훑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신인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심사다.

이번 산청군의원 선거는 국민의힘이 내놓은 인적 쇄신론에 맞서는 탈탕파 무소속 후보들, 정부 여당의 지원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경쟁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현역 군의원 전원이 공천을 받지 못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 정계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