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감 없이 이웃에게 스며든 독일 주택 ‘Haus M’
Haus M은 서술적이고 상황에 맞는 매개 변수를 사용해 새로운 공간을 탐색하며 역사적, 기능적, 사회적, 디자인, 지속가능성, 기술적 측면을 동등하게 고려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건축을 바라보고 디자인하는 독일 Busch & Takasaki Architekten에서 설계한 주택이다. 크기, 실루엣 및 색상 구성에서 주변 지역과 완벽하게 융화된 주택으로 브라운슈바이크 근처 Isenbüttel에 위치하고 있다.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김철수(하우저 대표) | 사진 Ruben Beilby
‘Haus M’은 미니멀한 디자인 언어와 동질적인 외관의 큰 개구부가 눈에 띈다. 두드러지게 경사진 지붕에다 목재 구조물을 사용한 것은 농장과 마구간의 지역 건축 전통에 대한 존경과 이해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낙엽송 목재로 주택의 외관을 마감함으로써 주변의 이웃 및 자연과 조화를 이루었고, 자재의 물성이 잘 드러난 튼튼한 집이 지어졌다.
지붕 천창 통해 자연 채광 유입 극대화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지붕의 천장에 창을 내고 그곳을 유리로 마감해 내부 전체의 자연 채광을 위로부터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빛은 마치 형광등을 켠 것처럼 한낮 동안 집 전체를 밝게 비춰준다. 거리를 향한 집의 측면은 넓은 내부와 정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닫힌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의된 지붕창이 개발됐으며, 아래 거실에 추가 조명을 제공하고 굴뚝효과를 통해 여름철에 쾌적한 공기 순환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정원의 탁 트인 전망을 파노라마처럼 눈에 담을 수 있다. 위층에는 지붕창으로 조명이 들어오는 객실과 욕실이 있다. 지역 낙엽송 목재의 수직 클래딩cladding은 아연 마감재와 함께 지붕까지 연결되며 재료와 색상 면에서 응집력 있는 언어를 만들어낸다.
마음이 절로 가는 친구 같은 가구들
내부에는 빌트인 가구와 계단을 위한 자작나무, 회칠한 점토 벽, 광택이 나는 스크리드, 주방의 알루미늄 등 필수 자재에 대한 초점이 계속해서 유지된다. 대면형의 개방성을 가진 주방에서 아일랜드 식탁은 이제 필수가 됐다. 잘 짜인 맞춤형 가구들은 집에 들어왔을 때 반겨주는 친구 같기도 하다. 추상적인 아름다움만 드러내는 기존 가구 디자인과는 달리 기능주의를 강조하면서도 왠지 마음이 저절로 가, 마음을 얹어도 될 것 같은 분위기를 가진다.
같은 레벨이 빚은 건축과 풍경 간 상호작용
거실 바닥과 데크의 같은 레벨 및 미닫이창들은 쉽게 외부 정원으로 인도한다. 날씨가 화창한 봄날에는 데크 위 식탁에 둘러앉아 즐거운 담소를 나눌 수 있다. 거실과 침실, 2층의 큰 창문에 사용된 하얀 리넨 커튼은 벌써 봄이 온 듯 풍경과 건축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보여주고 있다.
집은 주로 건축주의 가족이 건설했으며 프로젝트를 감독한 딸 Anni가 상당한 공헌을 했다. 그리고 설계업체인 Busch & Takasaki Architects는 축소된 설계 언어와 균일한 구조의 외부 선택으로 이 집에 고유성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