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육진수-이한나 “고3 첫째, 소통 거부”...오은영 “6년간의 부모 부재가 영향 줬을 것”

백아영 2024. 2. 13. 22: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육진수가 첫째 아들과 소통의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격투기 선수 출신 배우 육진수와 모델 겸 트레이너 이한나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육진수-이한나 부부는 고3 첫째 아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부부는 “중3 이후로 공부를 혼자 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수도권 대학은 무리 없이 갈 수 있다고 하셨지만 스카이 아니면 안 간다고 하더라”고 하며 “과목을 편식하듯 좋아하는 과목만 하려고 하는 게 있는 것 같다. 자신감 있는 과목만 하다 보니 등급 편차가 심하다. 잘하는 과목 때문에 학원 안 가도 잘 하고 있다고 안도하고 있었는데 수능에서 필요한 다른 놓치는 과목이 생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혼자 하는 것보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한나는 “평소에 아이가 말을 안 하니까 일부러 말을 건다. 계속 질문을 하지만 정확하게 대답을 해주는 적이 없다”고 말했고, 육진수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부부의 첫째 아들 지원 군이 등장해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부모님의 기대와 관심이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학원 앞에서 눈물 흘렸던 것은 누가 저를 도와준다고 해도 만족을 할까, 결국엔 스스로 못하고 학원을 아니게 됐다고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부모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소통의 통로를 닫은 느낌이다. 아이 입장에선 엄마가 압박감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지원이 같은 경우엔 꺾였다고 생각을 하는데 되게 위험한 생각이다. 점수가 안 나오는 과목은 포기한다고 했는데 지원이는 공부해도 점수를 못 받는 건 자존심 상해서 차라리 안 해서 점수를 안 받으면 공부를 안 해서 못 받은 거야라고 자존감을 유지하는 거다”고 하며 “일반적으로 부모와 의논과 대화를 거부하는 경우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 하는 건 가정불화가 심할 때다. 부모에게 상처받아 거리를 두고 자생해야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부모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무슨 이유가 됐든 도움을 경험하지 못한 경우, 도움이 가장 필요할 때 부모가 없던 상황은 아이 입장에선 외롭고 소외감을 느끼고 도움을 못 받았다고 생각하니 상처가 되는 거다. 이런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에 육진수는 “저희 둘째가 태어나자마자 아팠다. 오랜 기간 병원 생활을 했는데 그 기간에 지원이는 조부모님 손에서 자랐다. 전 경제활동을 해야 했고 아내는 병원에 상주했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혼자 할머니와 있었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한나는 “임신 중일 땐 몰랐는데 태어났는데 호흡이 안 되더라. 식도가 끊겨 나와 긴급 수술에 들어갔는데 중환자실에서 기도 협착증을 진단받았다. 호흡하는 게 힘들어서 6년가량 병원 생활을 했다. 40번 넘게 수술을 했고 수면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며 “둘이 4살 터울인데 지원이가 동생이 생기는 걸 굉장히 기대했다. 동생 데리고 올게 하고 나왔는데 그 후로 6년 동안 지원이를 돌보지 못했고 눈에 안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부부의 설명에 오은영 박사는 “만 4살 때 동생 데리고 올게 하고 가셨는데 엄마는 6년이라는 시간을 병원에 가셨다.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싶고 놀고 싶었을 거다. 사랑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지원이 나이에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었을 거다. ‘나를 버렸나, 나를 미워하나’라는 생각을 왜 안 해봤겠냐. 지원이의 마음 상태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한나는 “지원이에게 서운함이 쌓였던 것 같다. 병원에 있을 때 시어머니께 전화가 왔는데 아직까지 기억난다. 유치원에서 하원하다가 제 차랑 같은 차가 주차장에 있었는데 ‘엄마는 나를 보고도 차에서 안 내리는 거야’라고 했다더라. 그때 느낀 게 지원이가 나를 버렸다고 생각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오랜 시간 반복되다 보니 지원이가 어렸기에 받아들이지 못했고, 동생이 미웠던 거다”고 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채널A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