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기반으로 한 오프로드 전용 SUV 콘셉트 디자인이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흥미로운 프로젝트는 뉴욕맘모스의 단순한 디자인 스케치에서 시작됐지만, 기아 호주 법인의 실제 개발 요청으로 이어진 특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업데이트된 렌더링은 초기 모델의 피드백을 반영해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소프트톱 형태로 재탄생했다. 기존 타스만 픽업의 논란이 됐던 요소들은 과감히 제거하고, 현실적 구조와 디테일에 중점을 뒀다.

디자인적 특징으로는 과도한 플라스틱 클래딩을 제거한 단단한 측면 라인, 소프트톱 장착을 고려한 윈도우 마감과 필러 설계가 돋보인다. 특히 박스형 차체 실루엣은 랜드로버 디펜더, 포드 브롱코, 지프 랭글러 같은 전통적 오프로더의 디자인 언어를 존중하면서도,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을 녹여냈다.

차체와 루프의 투톤 컬러 조합, 유연한 소프트톱 디자인, 트렁크에 장착된 스페어타이어 등 오프로드 DNA를 명확히 보여주는 요소들이 특징이다.

타스만 기반 오프로드 SUV가 호주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호주는 픽업트럭과 오프로드 SUV 점유율이 40%를 넘는 전 세계적인 오프로드 차량 천국으로, 포드 레인저와 토요타 하이럭스 같은 모델들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시장이다.

기아 호주 법인은 오랫동안 본사에 "우리에게 진정한 오프로드 SUV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으며, 이번 렌더링이 그 흐름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이제 기아 SUV 전략의 중요한 시험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토요타는 하이럭스 기반의 포추너, 포드는 레인저 기반의 에베레스트로 오프로드 SUV 시장을 공략 중이다. 기아가 타스만 기반 SUV로 이 흐름에 합류하는 것은 단순한 꿈이 아닌 현실적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워트레인으로는 기아가 개발 중인 2.2리터 디젤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HEV)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이 유력하다.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내구성과 주행 성능 모두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 디자이너의 상상에서 시작된 타스만 오프로드 SUV 프로젝트는 이제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아가 이 콘셉트를 실제 생산 모델로 발전시킬지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 자세한 모습은 아래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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