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ark] 인천의 강남, 송도국제도시 29주 연속 내림세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송도는 우수한 교육환경, 각종 편의시설 및 일자리까지 갖춰 ‘인천의 강남’이라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곳이었는데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가 포함된 인천 연수구 아파트매매 가격지수는 지난 4월 4주차에 -0.13%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첫째 주(-0.02%) 이후 29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하락폭도 한 주 전인 -0.09%보다 0.04%p 더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송도집값 흐름은 인천 다른 지역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4월 2주차(14일 기준) 들어 인천 전체 아파트매매 가격지수 변동률은 0.00%, 0.01%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천 서구의 경우 4월 둘째 주부터 집값이 상승 전환해 오름세를 키우고 있습니다. 미추홀구와 부평구 역시 3월부터 아파트매매 가격지수가 상승 전환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Remark] 고점 대비 40~50% 하락 거래 잇따라
개별 단지로 송도아파트매매를 살펴보면 올해 고점 대비 최고 40~50% 하락한 거래도 눈에 띕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입주 7년차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전용 99.59㎡는 지난달 6억원(9층)에 손바뀜했습니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2월 거래된 12억5000만원(12층)으로, 이와 비교해 무려 반값이나 하락 거래된 것이죠.
입주 6년차인 ‘더샵송도 마리나베이’ 전용 84.92㎡도 지난달 6억5000만원(13층)에 실거래됐습니다. 이는 2022년 4월 최고가였던 11억4000만원(14층)과 비교해 거의 반값으로 내린 것인데요. 그뿐 아니라 랜드마크라 불리는 ‘더샵센트럴파크1차’ 전용 96.12㎡ 또한 지난달 8억5000만원(9층)에 매매됐으며, 올 1월에는 6억2000만원(19층)에 거래된 바 있는데요. 2022년 5월 최고가 12억원(27층) 대비 약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최근 입주를 시작한 단지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급매물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송도자이더스타’는 현재 7000만원에서 1억원대 수준으로 마피가 형성돼 있으며, 올 3월부터 입주한 ‘송도럭스오션SK뷰’는 최대 1억8000만원의 마피가 붙었습니다. 올 7월 입주를 앞둔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4차’ 분양권에도 최대 9000만원의 마피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Remark] 송도 집값 침체 이유는?
이렇게 인천 내에서도 유독 송도국제도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과잉 공급을 꼽는 이들이 많은데요.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해당 지역이 속한 인천 연수구 일대 공급 적정 가구수는 2010가구이지만 2023년 5680가구, 2024년 5231가구가 공급됐으며, 올해에도 3774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여기에 고금리, 부동산 침체, 대출규제 등의 여파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하지만, 일선에서는 GTX-B 착공이 반등할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있는데요. GTX-B 노선은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서울 여의도, 서울역 등을 거쳐 경기도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대입구역에서 여의도까지 15분, 서울역까지 21분만에 도착할 수 있어 서울 출퇴근권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다만 재정 구간(용산~상봉 구간, 국가가 직접 사업비를 투자해 건설하는 구간)은 착공했으나, 민자 구간(상봉~마석 구간)은 자금 문제 등으로 착공이 지연됐는데요. 민자 구간도 이달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으리라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최근 송도아파트매매와 관련해 시장 동향을 살펴봤습니다. 송도는 교육환경, 편의시설, 일자리 등으로 주목을 받으며 한때 국민평형이 10억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과잉 공급이나 개발 지연 등의 이유로 점차 집값이 하락하는 모습인데요. 향후 GTX 호재 등이 해당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아니면 계속되는 입주 폭탄으로 한동안 약세가 계속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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