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선재스님 “우리 음식 공부가 먼저”

“유학을 가기 전에 먼저 우리 음식을 배우라고 해요. 그러지 않으면 이탈리아 같은 데 가서도 한식도 아니고 이탈리아식도 아닌 이상한 음식이 나와요. 우리 음식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해야죠.”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은 26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주최로 서울 종로구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열린 사찰음식 미디어 초청 ‘승소 잣국수’ 체험행사에서 셰프들이 가져야 할 한식의 가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가 만난 외국의 한 유명 요리학교장도 ‘우리 학교는 퓨전을 안 가르친다. 전통만 가르친다. 퓨전은 학생들의 몫’이라고 하더라”는 경험도 소개했다.
선재스님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서 마치 맑은 물과 공기 같은 요리를 선보여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감동을 준 바 있다. 그는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는 사람들이 스님들이고 사찰음식”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김치를 못 담그면 문화 자체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최고의 음식에 대해 묻자 ‘제철음식’을 강조했다. 선재스님은 “완벽한 유기농은 찾기 힘들고 완벽에 가장 가까운 게 제철음식”이라며 “불경에도 계절에 따라 병이 일어나니, 계절에 따라서 음식을 취해서 먹으면 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일화스님은 “지난해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약 35만 명으로 역대 최다였고 외국인 참가자도 5만 6000명이었다”며 “향후 사찰음식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문 선임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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