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서면 도리길에 자리한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은 가을이 되면 반드시 한 번쯤 찾아야 할 단풍 명소입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 황금빛 은행잎이 숲을 가득 메우며, 걷는 이에게는 하늘과 맞닿은 듯한 장관을 선사합니다.
바닥에 수북이 쌓인 은행잎과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그 자체로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경주의 대표 가을 풍경지

수십 미터 높이로 자란 은행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숲은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걷는 것만으로도 가을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신혼부부의 웨딩 촬영지와 사진 애호가들의 성지로 꼽히며, 매년 가을이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듭니다.
절정기에는 하루 1만 3천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 숲은 개인 사유지(약 2만 3천㎡, 은행나무 수령 약 50년)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농작물 피해와 조망권 문제로 주민과의 갈등이 이어지며 벌목 위기까지 겪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인 여론과 시민들의 보존 의지가 모여 결국 경주시가 숲을 매입하고 관리에 나서면서 기사회생했습니다.
오늘날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은 지역 사회의 화합과 보존의 가치를 상징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가을 절정기에 숲을 찾으면, 바닥을 덮은 노란 은행잎이 마치 황금빛 융단처럼 펼쳐져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햇살이 나무 사이로 스며들며 만들어내는 빛의 조각들은 사진 속에 담으면 더욱 극적인 장면을 완성합니다.
이 때문에 SNS에서는 이미 ‘인생샷 성지’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매년 가을마다 화제를 모읍니다.
편의시설 & 교통 안내

- 관람: 무료, 관람 시간 제한 없음
- 주차: 숲 인근 주차장 + 단풍철 임시 주차장 운영
- 화장실: 숲 내부에는 없음 → 도리1리 새마을회관, 친환경농업교육원 화장실 이용 가능
- 대중교통: 303번 버스 이용 → ‘도리보건소’ 정류장 하차 후 도보 5분 (하루 5회 운행, 시간표 확인 필수)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은 단순한 가을 풍경지가 아닙니다.
사라질 위기에서 시민의 뜻과 지역의 노력으로 되살아난 공간이자, 황금빛 계절이 주는 가장 특별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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