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천 여행지
당일치기 전용 해안길

8월, 바다는 흔하지만 이런 바다 길은 흔치 않다. 모래사장을 걷는 것도 아니고, 시끄러운 해수욕장도 아니다. 파도가 발아래에서 부서지고 숲길을 통과하면 갑자기 시야가 열리는 해안 능선이 등장한다.
그렇게 6.5km를 걷다 보면, 계절이 땀을 부르기보다는 시야를 맑게 해주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다. ‘저도’라는 지명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많겠지만 이 섬은 창원시 남쪽 끝에 있다.
지도로 보면 작지만 실제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크고 길다. 무엇보다 육지와는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다도해의 바다를 옆에 두고 굽이굽이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걷는 이 길은 ‘비치로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 길의 진짜 강점은 이름보다 그 안의 변화다. 풍경이 바뀌고 길의 성격도 조금씩 달라지면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여름철 무리 없는 걷기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저도 비치로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저도 비치로드
“연륙교 건너면 바로 시작, 여름철 걷기 좋은 창원의 해안 트레킹 코스”

경상남도 창원시의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에 위치한 ‘저도 비치로드’는 전체 길이 6.5km, 소요 시간 약 3시간의 순환형 트레킹 코스다. 창원 도심에서 차로 약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연륙교를 지나 섬에 진입하면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된다.
코스의 전반부는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평이한 길이지만 중간부터는 저도에서 가장 높은 용두산 자락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구간이 이어진다.
전체 코스의 난이도는 ‘보통’으로 분류되며 길 자체는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경사가 반복되기 때문에 물과 간단한 간식은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용두산을 중심으로 한 숲길 구간이다. 나무 그늘 아래를 걷다가 문득 탁 트인 조망이 펼쳐지는데, 이 순간의 반전이 저도 비치로드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특히 ‘용두산 정상’은 비치로드의 공식 코스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왕복 600m 남짓으로 길지 않고 험하지 않다. 편도 300m 정도의 거리만 투자하면, 연륙교와 창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조망을 만날 수 있다.
이 지점은 전체 코스 중에서도 사진 촬영 명소로 손꼽히며 많은 이들이 잠시 멈춰 인증숏을 남긴다.
트레킹 도중 카페나 상점은 많지 않다. 저도 내에는 횟집가와 몇 곳의 카페가 운영되고 있지만, 코스 중간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기 때문에 출발 전 마산터미널 부근이나 섬 진입 전의 마트에서 물과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저도에는 숙소가 없어 당일 여행이 기본이다. 숙박이 필요할 경우, 창원 시내나 마산터미널 인근의 숙박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햇볕이 강하므로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도 필수 준비물이다.

저도 비치로드는 해안과 숲, 능선과 조망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걷기 코스로, 단조롭지 않은 구성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하다.
전체 거리가 6.5km라는 점에서 초보자도 도전해 볼 만하며 중간에 짧은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걷는다면 여름날의 무더위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특별한 입장 절차나 운영 시간제한은 없지만 기온이 오르기 전 오전 시간대에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연과 운동, 풍경 감상이 동시에 가능한 여름철 트레킹 코스를 찾는다면 저도 비치로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