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는 ‘최고’ 마운드는 ‘최선’…이젠 ‘최종 모의고사’

야구 대표팀 2차 캠프 마무리
일본 프로팀과 공식 연습경기
타자들 좋은 타격감 유지 관건
투수진 악재 속 필승 조합 찾기
곽빈 ‘승부처’ 대만전 나설 듯
담금질은 끝났다. 완전체를 구성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이제 개막 직전,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야구 대표팀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5차례 연습경기를 포함, 2차 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2월28일 오사카로 이동했다. 1일 교세라돔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은 이제 일본프로야구(NPB) 팀과 대회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다. 2일 한신, 3일 오릭스와 경기한다. 5일 대회 첫 경기를 앞둔 마지막 준비 단계다.
원태인, 문동주, 라일리 오브라이언 등 핵심 투수들의 부상 악재에도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4차례 연습경기에서 팀 타율 0.361을 기록했다. 김주원이 13타수 8안타, 문보경이 13타수 7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타선의 핵인 ‘03년생’ 듀오 안현민과 김도영이 ‘손맛’을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다. 지난 26일 삼성과 치른 연습경기에서 안현민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어 김도영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안현민과 김도영은 WBC 조별라운드에서도 나란히 2번, 3번으로 출격해 팀 타선을 이끌 계획이다.
지금의 이 뜨거운 방망이를 대회까지 유지하는 것이 과제다. 류지현 감독은 “(팀 타격감이) 연습경기 1차전과 2차전에서 좋다가 떨어지는 추세라면 걱정했을 텐데, 지금은 오히려 올라가는 추세다. 아직 꼭대기가 아니다”라면서 “선수들 페이스가 전체적으로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연습경기 초반부터 좋았던 선수의 감각도 유지되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선발 투수들도 착실하게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소형준이 2차례, 류현진, 곽빈, 고영표가 각각 1차례씩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들을 조별라운드 4경기에 어떤 식으로 배치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과제다. 류 감독은 비 때문에 취소된 지난 27일 KT와 치르는 연습경기에 당초 류현진을 선발로 올리려다 송승기로 바꿨다. 류 감독은 이와 관련해서 “코치진 미팅을 통해 전략적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원태인, 문동주 원투펀치의 부상 낙마로 선발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8강 진출을 위한 최적의 조합을 새로 마련했다는 이야기다.
현재로선 곽빈이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승부처, 대만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그 외 류현진을 포함한 선발 자원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2~3일 연습경기에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줄이은 부상으로 전력의 두께 자체가 얇아진 만큼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이 더 커진 것이 사실이다.
이정후, 김혜성에 데인 더닝, 셰이 위트컴, 저마이 존스 등 한국계 3인방까지 더한 해외파들도 대표팀에 합류해 완전체가 됐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이정후는 타율 0.417로 맹타를 휘두르다 대표팀에 가세했다. 김혜성도 타율 0.462로 펄펄 날았다. 중심타자 역할을 해줘야 할 위트컴과 존스, 마운드 깊이를 더해줄 더닝이 가세하면서 대표팀 전력은 완성됐다.
대표팀은 3일 오사카에서 공식 연습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결전지인 도쿄로 이동한다. 5일 체코를 시작으로 7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대만, 호주를 차례로 만나 17년 만의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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