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BYD를 합쳐도 못 이긴다" 8,000대 격차 벌리며 전기차 판매 1위한 국산 차

국내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 우려를 털어내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재개했다.

2026년 상반기 신차 등록대수 중 전기차가 23%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전동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기아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기아는 2026년 상반기 국내에서만 총 7만 2,078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시장 1위 자리를 견고히 지켰다.

이는 전년 동기(2만 8,706대) 대비 151.1% 급증한 수치이자, 지난해 연간 판매량(6만 820대)을 단 6개월 만에 갈아치운 성과다.

경쟁사인 테슬라(5만 6,139대)와 현대차(3만 9,575대)를 여유 있게 제치며 브랜드 최다 판매 기세를 이어갔다.

실적을 이끈 주역은 전 방위로 확대된 맞춤형 라인업이다.

대중화 모델인 EV3가 1만 8,431대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EV5(1만 5,965대)와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인 PV5(1만 5,000대)가 뒤를 받쳤다.

세 모델의 합산 판매량만 5만 대에 육박해, 특정 모델 의존도를 낮추고 소형부터 상용·PBV까지 전동화 저변을 한층 넓혔다.

기아가 왕좌를 지켰으나 수입 브랜드의 추격 역시 무서운 기세다.

테슬라는 상반기 전년 대비 192% 이상 급증한 5만 6,139대를 판매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브랜드 2위에 올랐다.

단일 모델 기준으로는 테슬라 모델Y가 약 4만 3,361대 등록되어 국내 시장 내 단일 모델 중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는 등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국 전기차 거물 BYD의 가성비 공세도 본격화됐다.

돌핀과 씨라이언7 등 실속형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진출 첫해 상반기만에 1만 1,675대를 등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수입 브랜드들의 빠르게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이 더해지면서 국산 vs 수입 전기차 간의 실질적인 시세 및 상품성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차 등록은 총 19만 8,969대로 전년 대비 112.6% 급증해 신차 4대 중 1대꼴로 안착했다.

하이브리드 시장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며 전동화 대중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기아의 다각화 전략과 테슬라·BYD의 공격적인 물량 공세가 맞붙을 하반기 전기차 주도권 다툼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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