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왕궁지서 백제 피리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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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에서 백제시대 피리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립부여문화연구소와 부여군이 부여 관북리 유적 16차 발굴조사(2024~2025년)를 진행한 결과 22.4㎝ 길이의 횡적(가로로 불어 연주하는 피리) 1점이 출토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약 1500년 전 백제의 국가 운영 방식을 파악할 수 있는 문서 행정 실태와 당시의 음악 문화 및 소리 복원에 기여할 실물 자료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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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유적 최대 수량의 목간 329점도 출토

[충청투데이 김중곤·송호진 기자] 충남 부여에서 백제시대 피리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립부여문화연구소와 부여군이 부여 관북리 유적 16차 발굴조사(2024~2025년)를 진행한 결과 22.4㎝ 길이의 횡적(가로로 불어 연주하는 피리) 1점이 출토됐다.
재질이 대나무인 점, 인위적으로 가공된 구멍이 있는 점, 엑스레이 분석 결과 입김을 불어넣는 구멍이 있는 한쪽 끝이 막힌 구조라는 점 등을 근거로 연구소는 세로 관악기가 아닌 가로 피리로 판명했다.
횡적은 현대의 소금(小笒)과 유사한 악기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백제 횡적의 실체와 나아가 삼국시대(7세기)를 통틀어 실물 관악기가 발견된 것은 이번 발굴이 최초다.
횡적은 백제 조당(왕과 신하가 국정을 논의하는 공간) 건물로 파악되는 7세기 건물지 인근의 직사각형 구덩이(가로 2m, 세로 1m, 깊이 2m)에서 찾았으며, 대나무 소재에 구멍 네 개가 일렬로 뚫려 있고 일부가 결실된 채 납작하게 눌린 상태였다.
사비백제 왕궁의 핵심 공간에서 악기가 발견된 만큼 백제 궁중음악과 악기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고, 백제의 음악과 소리를 실증적으로 복원하는 데도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유물이라는 것이 연구소의 기대다.

연구소와 군은 삭설(목간에 적힌 글씨를 삭제·수정하기 위해 표면을 깎아내 생긴 부스러기)을 포함해 총 329점의 목간도 16차 조사에서 출토했다.
국내 단일 유적에서 발견된 최대 수량의 목간이며, 기록된 간지년을 살필 때 백제가 공주(웅진)에서 부여(사비)로 천도한 538년 직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행정문서인 인사 기록, 국가재정 관련 장부, 관등·관직 등을 기재한 목간과 삭설이 다수였다. 해당 공간이 백제 중앙행정관청인 22부사(部司)와 관련돼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사비도성의 중앙 행정 구역인 5부(部)와 방(方)-군(郡)-성(城) 지방행정체계 재편 과정을 보여주는 목간도 적지 않은 규모였으며, 일본에서 만들어진 한자로 여겨온 '전(畑)'자 등이 적힌 목간 등 백제의 국제교류를 엿보는 사료도 있었다.
16차 발굴이 진행된 부여 관북리 유적은 부소산 남쪽의 넓고 평탄한 대지에 위치하며, 대형 전각건물과 수로, 도로시설, 대지 등이 확인돼 사비 왕궁지로 인식되고 있다. 연구소는 1982년부터 발굴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약 1500년 전 백제의 국가 운영 방식을 파악할 수 있는 문서 행정 실태와 당시의 음악 문화 및 소리 복원에 기여할 실물 자료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중곤·송호진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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