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시니어 여행
출렁다리부터 명산까지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웅장한 산맥이 잔잔한 평야와 어우러진 곳. 한반도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전라남도 강진은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천혜의 여행지다.
강진만의 8개 섬 중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는 천혜의 자연이 빚은 경관과 풍부한 체험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명소다.
저두 출렁다리와 망호 출렁다리, 2.5km의 생태탐방로를 따라 거닐며 후박나무, 편백나무 등 청정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또 강진에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은 ‘주작산’이 있다. 봉황이 날개를 펼친 듯한 형상을 지닌 이 산은 독특한 암릉 코스와 전경을 제공해 강진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가우도와 주작산을 중심으로 강진의 매력을 하나씩 탐구해 보자.
가우도
“강진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 힐링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전남 강진군 도암면 신기리 산31-2에 위치한 ‘가우도’는 강진만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레저 체험을 제공한다.
강진읍 보은산이 소의 머리에, 섬의 전체적인 생김새가 소의 멍에에 해당된다 하여 ‘가우도’라고 불리는 이곳은 강진 대구면을 잇는 ‘저두 출렁다리'(438m), 도암면을 잇는 ‘망호 출렁다리'(716m)와 양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출렁다리를 건너면 산과 바다를 감상하여 걸을 수 있는 2.5km의 생태탐방로가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싱그러운 기분을 안겨준다.
또 섬 내부에는 후박나무 및 편백나무 군락지, 곰솔 등 다양한 자원이 있어 그 자체로 자연의 보고라 할 만하다.
한편 가우도의 매력은 자연에서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복합낚시공원, 섬 정상의 청자타워에서 출발해 해상을 나는 친환경 레저시설, 바다를 가르는 제트보트 등을 만끽할 수도 있다.
주작산
“봉황이 날아오르는 산”
전라남도 강진군 신전면과 해남군에 걸쳐있는 ‘주작산'(전남 강진군 신전면 수양리)은 이름 그대로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펼치고 비상하는 모습을 닮은 산이다.
봉황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지점이 최고봉이다.
오른쪽 날개 부분은 해남 오소재로 이어지고, 왼쪽 날개 부분은 작천소령 북쪽에서 덕룡산으로 연결된다.
또 주작산은 강진 만덕산에서 시작해 석문산과 덕룡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을 품고 있는데, 이 암릉은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해안선과 나란히 펼쳐져 산행 내내 바다 내음을 느낄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주작산이 지닌 진정한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확 트인 하늘 아래 펼쳐진 해안선과 광활한 간척지는 물론, 바위 능선과 조화를 이룬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더불어 산 중턱에는 자연휴양림이 자리해 있어 야영과 숲 속 산책을 체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