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의 대성파인텍, 모노리스 합병 완료…기업가치 3배 '껑충'

모노리스가 운영하는 테마파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성파인텍이 테마파크 운영사 모노리스와의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통합 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파인텍은 지난 29일 모노리스 합병을 마무리했다. 이에 다음달 15일 합병 신주가 상장된다.

이번 합병으로 대성파인텍은 기존 완성차 부품 제조와 테마파크 지적재산권(IP)을 결합한 이질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사업 외연 확장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대성파인텍은 자동차 부품 제조를 담당하는 ’자동차 사업부’와 테마파크 IP 개발·운영을 전담하는 ’모노리스 사업부’로 재편될 예정이다.

대성파인텍 설립자인 김병준 대표가 자동차 사업부를, 모노리스 설립자인 김종석 대표가 모노리스 사업부를 각각 총괄하는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각자대표 체제는 빠른 의사결정과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성파인텍은 합병 신주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가 기존 세 배 정도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대성파인텍과 모노리스의 합병가액이 각각 1149원, 3562원으로 평가되면서 8684만2839주의 합병 신주가 발행되기 때문이다. 해당 신주를 대성파인텍의 합병가액에 적용한 주식 가치는 998억원에 이른다.

기준시가가 존재하는 상장사 대성파인텍과 달리 비상장사인 모노리스는 정해진 시장가가 없어 자산가치와 미래 수익가치를 바탕으로 합병가액을 계산했다. 이 과정에서 모노리스는 2029년 매출 143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여기에 비영업자산과 이자부부채 등을 적용해 합병가액을 산출했다.

이 같은 계산을 통해 대성파인텍과 모노리스의 합병비율을 1대 3.1로 책정했다. 합병이 완료됐을 때 모노리스 주주들에게 보유 지분의 3.1배 수준의 대성파인텍 신주가 부여된다는 의미다. 시가총액 500억원대인 대성파인텍이 약 16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된 배경이다.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주체는 이동석 석전자 회장이다. 석전자는 합병 이전 대성파인텍의 최대주주이며, 이 회장은 모노리스의 초기 투자자이자 2대주주다. 이번 합병으로 석전자와 이 회장은 대성파인텍 지분 3157만2639주를 확보하게 된다. 이중 이 회장 개인에게 지급될 신주만 818만8811주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4억원의 가치가 나온다.

석전자는 지난해 9월 유상증자를 통해 대성파인텍의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이후 대성파인텍은 해당 유증 자금으로 모노리스 지분을 확보했고, 합병까지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이 회장으로선 100% 개인회사인 석전자를 통해 상장사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투자한 모노리스를 지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이 회장의 자산 중 상당 부분이 유동화 가능한 상장사 지분으로 전환된다는 점도 전략적 이득이다. 그는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더라도 석전자 등을 통해 최대주주의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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