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달리지 못한 SK, 오재현이 에너지 레벨을 발휘했지만...

오재현의 활약에도 특유의 농구를 선보이지 못한 SK다.
서울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창원 LG에 66-75로 패했다.
SK는 이번 시즌 41승 13패를 기록. 무려 75%의 승률을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지배했다. 강한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은 이번 시즌 SK가 가진 가장 큰 무기다. 이런 강점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4강에서 수원 KT를 꺾으며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통합 우승까지 단 한걸음만이 남은 상황. 상대는 LG다. SK는 이번 시즌 LG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5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주축 선수들이 많이 뛰지 않았음에도 승리했다. 그 중심에는 속공 득점이 있었다. SK는 LG 상대로 평균 13.2점의 속공 득점을 기록. LG보다 9.2점이나 더 많이 올렸다.
상대편인 조상현 LG 감독 역시 “상대의 강점은 트렌지션이다. 속공 득점으로 20점 정도를 넣고, 거기서 파생되는 득점까지 더하면 30점 정도가 된다. 그 부분을 제어해야 한다”라며 SK의 속공 득점을 경계했다.
그만큼 SK의 강점인 스피드는 두 팀의 핵심 키워드였다. 하지만 1차전, SK는 스피드를 발휘하지 못했다. 속공을 1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SK는 출발부터 불안했다. 첫 3번의 공격에서 모두 실책을 범했다. 슈팅을 시도하지도 못했다. 첫 슈팅은 경기 시작 1분 54초에서야 나왔다. 최부경(202cm, F)이 3점슛을 성공하며 경기 첫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후 공격에서 또 하나의 실책을 범한 SK는 경기 시작 3분만에 4개의 실책을 범했다.
0-5로 경기를 시작한 SK였다. 그러나 최부경이 연속 득점으로 상승세를 만들었다. 거기에 워니와 안영준(195cm, F) 중심으로 빠른 농구를 선보였다. 외곽 지원까지 더한 SK는 11-8로 역전했다. 이번에도 달리는 농구로 흐름을 만든 SK였다.
SK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교체로 들어간 아이재아 힉스(200cm, C) 역시 기동력이 좋은 선수. 거기에 오재현(187cm, G)이 팀 공격을 조율했다. 수비 성공 이후에는 빠르게 달려가 찬스를 만들었다. 그 결과, 점수 차를 더 벌리며 19-14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2쿼터에는 이런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상대의 슈팅이 림을 통과했다. 그러자 SK는 트렌지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득점을 허용한 후 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또, 에이스 워니가 잠잠했다. 안영준이 혼자 10점을 몰아쳤지만, 달리지 않은 SK의 공격은 날카롭지 않았다. 그 결과, 우위를 뺏겼고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김태훈(188cm, F)의 3점슛에도 35-42로 전반전을 마쳤다.
SK는 전반전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선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오재현만큼은 달랐다. 누구보다 넘치는 에너지로 달렸다. 트렌지션 상황에서의 장점을 살리며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특히 쿼터 종료 56초 전, 트렌지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다시 한 자릿수로 좁혔다. 이후 오재현은 공격 리바운드를 또 잡아내며 힉스의 자유투 득점도 더했다.
오재현은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3쿼터 득점했다. 혼자 7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잡고,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오재현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완전하게 내주지 않은 SK였다.
하지만 4쿼터에도 달리지 못한 SK다. 워니가 골밑에서 분전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특유의 빠른 농구가 나오지 않으며 연속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득점을 해도, 실점했다. 그 결과, 점수 차를 뒤집지 못하며 경기에서 패했다.
전희철 SK 감독 역시 “문제는 공격이다. 문제가 많이 생겼다. 준비한 방향성이 있는데 다른 방향으로 갔다. 오늘 속공이 1개밖에 안 나왔다. 더 잘 준비해서 나와야 할 것 같다”라며 팀 에너지 레벨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1차전에서는 본인들의 색깔을 선보이지 못한 SK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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