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아파트 1채 값으로 강북구 아파트 3채 산다

유엄식 기자 2022. 11. 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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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과 강북권 아파트값 격차가 3배 가까이 커졌다.

금리인상 여파로 최근 가격이 동반 하락세지만, 지난 집값 급등기에 강남권 아파트값이 더 많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실거래가를 비교해도 강남구 아파트값이 강북구보다 3배 이상 높다.

강남구 아파트 1채 값으로 강북구 아파트 3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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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아파트값 3.3㎡당 9000만원 넘어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 아파트값 격차가 3배 가까이 커졌다. 금리인상 여파로 최근 가격이 동반 하락세지만, 지난 집값 급등기에 강남권 아파트값이 더 많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서울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5068만8000원이었다.

시내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3.3㎡당 9023만8000원이다. 이어 서초구(3.3㎡당 8758만9000원) 용산구(3.3㎡당 6765만6000원) 송파구(3.3㎡당 6700만4000원) 성동구(3.3㎡당 5855만3000원) 마포구(3.3㎡당 5467만3000원) 광진구(3.3㎡당 5336만원) 양천구(3.3㎡당 5208만6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3.3㎡당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3.3㎡당 3198만원이다.

최근 실거래가를 비교해도 강남구 아파트값이 강북구보다 3배 이상 높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올해 11월 23억5000만원(10층)에 매매됐다. 같은 기간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84㎡ 매매가격(6억9750만원)의 3배가 넘는다. 강남구 아파트 1채 값으로 강북구 아파트 3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가격 조정과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강남구의 경우 생활 인프라가 워낙 뛰어난데다 수요가 풍부해 지역 간 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은 좁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월 기준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강남구가 4087만3000원으로 유일하게 4000만원을 넘었다. 이어 서초구(3977만1000원) 송파구(3233만7000원) 용산구(3074만8000원) 성동구(3072만2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시내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로 3.3㎡당 1681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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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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