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된 나스랄라는 누구?… 反이스라엘 상징 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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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8일(현지시각) 제거했다고 발표한 친이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64)는 32년 동안 헤즈볼라를 지휘한 반(反)이스라엘 세력의 상직적 인물이다.
나스랄라 체제의 헤즈볼라는 2006년 이스라엘 군인 2명을 포로로 붙잡은 사건을 계기로 34일 동안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나스랄라는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본부 표적 공습에 연락이 두절, 생사 불명 상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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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8일(현지시각) 제거했다고 발표한 친이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64)는 32년 동안 헤즈볼라를 지휘한 반(反)이스라엘 세력의 상직적 인물이다.
나스랄라는 1960년생으로 베이루트 동쪽 부르즈 하무드의 난민촌 이슬람 시아파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 나스랄라는 남부 항구도시 수르에서 교육을 마치고, 시아파 정당인 아말 운동에 가입했다.
그는 1982년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맞서 이란의 주도로 창설된 헤즈볼라에 합류했다. 이후 헤즈볼라에 합류한 지 10년 만인 1992년, 헤즈볼라의 수장인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다. 당시 헤즈볼라 공동창립자이자 당시 지도자였던 아바스 알무사위가 이스라엘의 헬기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그의 뒤를 이은 것이다.
나스랄라 지도 아래 헤즈볼라는 32년간 이란의 지원을 받으면서 막강한 화력을 지닌 군사 조직으로 커졌다. 헤즈볼라의 병력 규모는 3만∼5만명에 달하며 12만∼20만기의 비유도 미사일과 로켓도 보유해 레바논 정부군보다도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랄라 체제의 헤즈볼라는 2006년 이스라엘 군인 2명을 포로로 붙잡은 사건을 계기로 34일 동안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전쟁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의 승리 선언으로 끝났고, 헤즈볼라는 아랍권에서 성공적인 대이스라엘 항전으로 칭송받았다.
헤즈볼라는 이런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2000년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군을 이뤄냈고, 역내 분쟁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해 가장 영향력이 큰 ‘이란의 대리인’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0월 7일 발발한 가자전쟁 중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고, 이후 11개월 넘게 이스라엘과 무력 대치 중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나스랄라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자손을 뜻하는 ‘세예드(sayyid)’ 호칭까지 얻었다.
2006년 이스라엘과 전쟁 이후 나스랄라는 극도로 외부 노출을 꺼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전화조차 피할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이례적으로 그와 인터뷰한 뉴욕타임스(NYT) 취재진은 눈이 가려진 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여러 차례 우회하고 나서야 그와 접촉할 수 있었다. 당시 나스랄라의 보안팀은 취재진의 펜까지 검사했다고 한다.
나스랄라는 통상 TV 연설을 통해서만 대중에게 얼굴을 드러내는데, 지난 19일 연설에서는 수십명의 헤즈볼라 대원을 사망에 이르게 한 무선호출기(삐삐) 폭발 공격을 비난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나스랄라는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본부 표적 공습에 연락이 두절, 생사 불명 상태가 됐다. 이튿날인 28일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아직 나스랄라의 생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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