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코리아2026] 안종성 코오롱바이오텍 전무 "연매출 4조 기대"

'바이오코리아2026'의 코오롱바이오텍 부스 /사진=김나영 기자

"현 개파(생산능력) 기준으로 TG-C(옛 인보사) 상업화 이후 연매출 3조~4조원까지 가능하다고 본다."

안종성 코오롱바이오텍 생산품질본부장(전무)은 지난달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6'에서 <블로터>와 만나 중장기 매출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TG-C는 코오롱그룹이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 이상 개발해온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다. 미국 임상3상 막바지에 들어선 TG-C는 내년 1분기 미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TG-C 상업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생산기지인 코오롱바이오텍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안 전무는 현재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TG-C가 미국 시장에 진입하면 회사의 체급이 단숨에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TG-C 관련 예상 매출 3~4조…2031년 매출화

코오롱바이오텍은 2020년 12월 코오롱생명과학에서 물적분할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생산 전문회사다. 주로 그룹 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맡고 있다. 현재 회사의 역할은 코오롱티슈진이 개발 중인 TG-C의 미국 상업화에 대비한 생산기지에 가깝다.

1만7000㎡ 규모의 충주공장도 TG-C 상업화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대량생산에 대비해 캐파는 연간 20만도스까지 끌어올렸다. 안 전무는 "TG-C가 시장에 나갈 때 바로 대량생산될 수 있도록 공정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캐파는 대략 연간 20만도스"라며 "CGT, 특히 동종 유래 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이 정도의 생산력을 갖춘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고 자신했다.

안 전무는 TG-C 미국 상업화 이후 코오롱바이오텍의 매출이 수백배 이상 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TG-C 상업화 이후에는 현 캐파 수준에서 연매출이 3조~4조원"이라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1조원은 무조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후 캐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코오롱바이오텍은 매출 53억원, 영업손실 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화 시점은 2031년 전후로 제시했다. 안 전무는 "내부적인 계획은 2031~2032년"이라며 "그 시점에서는 물량을 미국 현지로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높은 계열사 의존도 인정…외부 고객 확대 투트랙

안종성 코오롱바이오텍 생산품질본부장(오른쪽)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안 전무는 계열사 물량 의존도가 높은 수익구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오바이오텍은 CGT CDMO를 표방하고 있지만 현재 매출의 대부분은 그룹 내부에서 나오며 외부 고객 기반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실제로 지난해 코오롱바이오텍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총매출 53억원 중 코오롱티슈진, 코오롱생명과학 등 특수관계자 비중은 99.2%(52억원)에 달했다. 이 중 TG-C 개발을 맡은 코오롱티슈진 관련 매출은 전체의 70.3%(37억원)에 이른다.

자금 측면에서도 모회사 의존도가 높다. 코오롱바이오텍은 약 500억원의 출자로 설립된 뒤 △2021년 51억원 △2022년 81억원 △2023년 111억원 △2024년 151억원을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유상증자 형태로 수혈했다. 지난해에도 135억원이 추가로 투입돼 설립 출자금을 제외해도 2021년 이후 유증 규모만 529억원에 달한다.

안 전무는 이 같은 상황을 TG-C 상업화 전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으로 봤다. 그는 외부 CDMO 매출만으로 대규모 CGT 생산설비와 인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그룹 내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공정개발 역량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은 외부에서 돈을 받아 공정개발에 나서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TG-C 생산 계약 사이즈가 워낙 크기도 해 현재는 내부 프로그램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아나가는 것이 코오롱바이오텍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외부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텍의 해외진출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할 때 현지 규제 대응과 시험기관 연결을 돕는 방식이다. 안 전무는 "국내 바이오텍 기업들이 해외로 나갈 때 현지 규제에 대응할 수 있게 하거나 임상시험기관 등을 연결해 지원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외부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나영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