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유소년선수 '극단 선택' 10개월 만에 가해 감독·코치 업무배제

정진욱 기자 2023. 3. 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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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FC U18 선수가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구단측이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코치진을 뒤늦게 업무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FC 서영길 대표이사는 1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13일 직권으로 김포FC U18 감독과 코치를 업무배제 했다"며 "지도자들 모두 수긍했다"라고 말했다.

체육시민연대 등 4개 시민단체는 14일 오전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의 진상조사와 김포FC U18축구팀 감독과 코치진의 직무정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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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길 김포FC 대표이사 "직권으로 지도자 업무배제"
체육시민연대 등 4개 시민단체가 14일 오전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의 진상 조사와 김포FC U18축구팀 감독과 코치진의 직무정지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3.14/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김포 FC U18 선수가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구단측이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코치진을 뒤늦게 업무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FC 서영길 대표이사는 1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13일 직권으로 김포FC U18 감독과 코치를 업무배제 했다"며 "지도자들 모두 수긍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선수들은 다른 코치진을 영입해 지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자들의 업무배제 조치는 A군(16)이 사망한지 10개월 만이다. A군의 유족은 김포FC가 해당 지도자들과 지난해 재계약을 하자 업무배제와 재조사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체육시민연대 등 4개 시민단체는 14일 오전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의 진상조사와 김포FC U18축구팀 감독과 코치진의 직무정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A군의 아버지는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남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니 저주한다는 10명의 이름이 있었다"며 "아들은 코치의 반복되는 언어폭행과 심한 차별로 매번 살인 충동을 느끼고,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고 했다.

이어 "오늘 3월 14일은 아들이 사망하고 처음 맞는 생일"이라며 "경찰 조사가 아직도 11개월째 진행중이고, 선수들의 출전, 퇴출권, 진학에 대한 절대적 권한이 있는 감독과 코치가 그대로 팀에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지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고인(학생)들의 정상적인 조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될리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포FC 유소년선수 A군의 아버지측 변호인은 지난 6일 오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김포FC를 상대로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유족은 또 수원지방법원에 A군이 중학교 시절 소속된 화성시 모 FC(U-15)에도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A군은 지난해 4월 27일 오전 2시쯤 김포시 마산동 기숙사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A군은 사망 전 SNS에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코치 등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에 힘들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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