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지 보여줄 것"…해밀턴 부활 신호탄 '종합랭킹 2위 우뚝'

사진=페라리

사진=페라리루이스 해밀턴(페라리)이 드라이버 포인트 2위로 올라왔다. 미디어에는 킴 카다시안과의 열애 기사가 넘쳐나지만 정작 서킷에선 여전한 최고의 테크니션임을 입증하고 있다.

해밀턴이 2026 F1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2개 대회 연속 포디엄에 오르며 제기되는 '은퇴론'과 '기량 저하' 논란을 잠재우고 있다. 해밀턴은 지난 8일 열린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피트레인 속도 위반으로 5초 페널티를 받고도 2위를 지켜냈다. 앞서 캐나다 그랑프리에서도 2위를 기록한 그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드라이버 순위 2위까지 올라섰다.

이번 모나코 포디엄은 해밀턴 개인 통산 8번째 모나코 입상으로, F1 레전드 아일톤 세나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해밀턴은 경기 후 "지금은 사람들이 내가 누구인지 다시 기억하게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매주 서킷에서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팬들은 내게 '당신이 누구인지 기억하라'고 말했다"며 "지금은 결과로 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부진과 함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던 해밀턴은 올 시즌 페라리 이적 2년 차를 맞아 점차 경쟁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다만 우승 경쟁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와 메르세데스의 경쟁력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해밀턴은 "그들의 성능은 차원이 다르다"며 "특히 다운포스와 트랙션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현재 선두와의 격차는 66점에 달하지만, 해밀턴은 타이틀 경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시즌은 아직 길다"며 "추격하는 입장이 오히려 편하다. 끝까지 따라붙겠다"고 말했다. 19세 신예 안토넬리에 대해서는 "매주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된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통산 7회 F1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낸 해밀턴이 올시즌 미하엘 슈마허를 넘는 8회 챔피언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지피코리아 윤여찬 기자 yoonyc@gpkorea.com, 사진=페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