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끝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제는 가을을 준비할 때가 되었는데요. 남들이 가을 명소라는 여행지로 떠날 때, 인파가 적은 한적한 섬으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백령도는 드라마틱한 자연경관과 독특한 명소들이 가득해 비경을 탐험하기에 아주 완벽한 시기이기도 한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백령도 여행 가볼만한 곳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두무진

백령도 여행에서 가장 먼저 들러야 할 명소인 ‘두무진’은 자연이 만든 기묘한 바위와 절벽들로 이루어진 경관을 자랑하며, 대한민국 명승 제8호로 지정된 특별한 장소인데요. 수억 년 동안 파도에 의해 깎여 만들어진 기암괴석은 그야말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만큼 많은 분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무진을 여행하는 방법은 마을에서 시작하는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 언덕을 오르는 코스와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두무진을 바라보는 방법이 있는데요. 전자는 두무진의 웅장한 기암괴석들을 내려다볼 수 있어 보다 장엄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후자는 한층 더 신비로움을 풍기는 기암괴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오르는 길은 성인 남성의 걸음으로 약 15분 정도 소요되며, 그리 가파르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전망대에 오르면 백령도의 끝자락에서 만날 수 있는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으며, 해안가에 자리한 군부대의 존재로 인해 일부 구간은 사진 촬영이 제한되고 있으니 이 부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2. 사곶해변

백령도에서 꼭 가봐야 할 두 번째 명소는 ‘사곶해변’으로,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독특한 지형을 자랑하는 해변인데요. 세계적으로도 희귀성이 돋보이는 사곶해변의 이러한 지형은 전 세계에서 백령도와 이탈리아 나폴리에만 존재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니 한번쯤 꼭 방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사곶해변은 오랜 세월 동안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된 장소이기도한데요. 한국전쟁 당시와 그 이후에도 군사 비행장으로 사용되었던 이곳은 해변 근처에 '서해 최북단 백령도'라고 새겨진 비석이 있어 사진을 찍기 좋으며, 기념 사진과 함께 추억을 간직할 수 있으니 이 부분 참고하여 예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해변을 거닐다 보면, 사곶해변의 고유한 지형을 직접 느낄 수 있는데요. 규암 가루로 만들어진 이 단단한 해변은 발에 닿는 감촉부터 다른 해변과는 확연히 다른만큼 맨발로 모래질을 느껴보시길 바라며, 이곳은 백령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관을 간직한 해변이니 꼭 방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3.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백령도의 서쪽 해안에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인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위령탑은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 사건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는데요. 당시 전사한 46명의 용사들을 추모하는 이곳은 백령도 여행을 하며 반드시 들러볼 필요가 있는 역사적인 장소인 만큼 많은 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니 꼭 방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위령탑은 입구에서 약 10분 정도 언덕을 오르면 만나볼 수 있는데요. 세 개의 기둥이 하늘을 향해 솟아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은 대한민국의 영토와 국민을 지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위령탑 아래에는 용사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뜻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계속해서 타오르고 있으니 그 모습을 직접 눈에 담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이곳에 방문한다면 국화꽃을 구매한 뒤 헌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드리는데요. 고귀한 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그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의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4. 심청각

백령도의 동북쪽에 위치한 '심청각'은 <심청전>의 배경이 되는 장소로,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져 아버지 심봉사를 위해 공양미 삼백 석을 마련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인데요. 심청각은 이 전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으며, 이곳에서 인당수와 함께 백령도의 대표적인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심청각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지며, 1층에서는 <심청전>에 관련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전시가 마련되어 있어 심청전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요. 2층에서는 백령도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가 진행되며, 맑은 날씨라면 13km 떨어진 북한의 황해도 지역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심청각에서 바라보는 인당수와 연봉바위는 백령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심청각에서 이곳을 내려다보며 <심청전>의 이야기를 떠올리면 그 감동은 배가 되니 전설이 살아 숨 쉬는 백령도의 이 특별한 명소에서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만끽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