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입 세단과 SUV까지 2000만~4000만원대 가격대에서 개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신차들이 속속 출시되며 MZ세대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EV5, BMW 뉴 2시리즈 그란 쿠페, 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각기 다른 스타일과 기술력을 앞세워 실속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026 캐스퍼 일렉트릭

2026 캐스퍼 일렉트릭현대차는 지난 15일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소형 전기 SUV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 중 오프로드 감성을 더한 '크로스' 트림은 반광 그레이 스키드 플레이트, 전용 알로이 휠, 루프랙 등을 기본 적용해 외관 차별화를 꾀했다. 49㎾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285㎞ 주행이 가능하고, 급속충전으로는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가격은 크로스 트림 기준 3337만원이다. 환경부 보조금과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시 실구매가는 2000만원대 중반으로 내려간다. 기본 사양으로는 10.25인치 내비게이션, ECM 룸미러, LED 실내등, 실내 소화기 등이 탑재된다. 소형이지만 SUV다운 비율과 귀여운 스타일, 입문형 전기차로서의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췄다. 특히 혼자 또는 2인 이하 구성의 도심 생활자에게 높은 실용성을 제공한다.

기아 EV5기아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EV5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정통 박스형 SUV 스타일을 갖춘 준중형 전기 SUV다. 전면부에는 수직형 LED 헤드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했고, 측면은 D필러와 테일게이트를 일체화한 디자인으로 공간감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수직형 리어램프와 대형 테일게이트로 SUV다운 실용성을 담았다.

기아 EV5EV5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81.4㎾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533㎞(국내 인증 기준)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실내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3존 공조 시스템, 평탄화 접이식 2열 시트, 슬라이딩 트레이 등으로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했다.

기아 EV5가격은 보조금 적용 시 스탠다드 트림이 3400만원대, 롱레인지 트림은 3800만원대에 형성될 전망이다. 기아는 EV5를 통해 EV6와 EV9 사이의 실속형 전기 SUV 수요를 겨냥하며, 전동화 대중화 전략의 중심 모델로 삼고 있다.
BMW코리아는 이달 초 뉴 1시리즈와 함께 뉴 2시리즈 그란 쿠페를 출시하고 4000만원대 수입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뉴 2시리즈 그란 쿠페는 전면부를 낮추고 입체적 키드니 그릴과 슬림한 헤드램프를 적용해 스포티한 인상을 강화했다. M 스포츠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그릴 윤곽에 조명을 더한 'BMW 아이코닉 글로우'도 탑재됐다.

BMW 뉴 M235실내에는 BMW OS 9 기반의 통합 디지털 플랫폼이 적용돼 T맵 기반 내비게이션은 물론, 유튜브, 멜론, 스포티파이 등 다양한 앱이 지원된다. 'BMW 디지털 프리미엄' 서비스로 콘솔 게임, 영상 콘텐츠 등도 이용할 수 있어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에 최적화된 구성이다.

BMW 뉴 M235가격은 뉴 220i 기준 4990만5350만원, 228 x드라이브는 5700만원, 고성능 M235 x드라이브는 6240만원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며, 고급 세단을 첫차로 고려하는 2030대 젊은 층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번 달 '올 뉴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하며 전동화 SUV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이 모델은 그룹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인 STLA 미디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1.2ℓ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과 48V 전기 시스템, 변속기 통합형 전기모터가 적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다.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최고출력은 145마력(엔진 136마력, 전기모터 15.6㎾)이며, 복합연비는 14.6㎞/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0g/㎞로 2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다. 시동, 정차, 저속 주행은 전기 모드로 작동해 연비와 정숙성이 뛰어나며, 회생제동과 가속 보조 기능도 탑재됐다.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실내는 휠베이스 2730㎜로 동급 대비 넓은 공간을 확보했고,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8ℓ에서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663ℓ까지 확장된다. Allure 트림은 듀얼 10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GT 트림에는 21인치 커브드 플로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가격은 개소세 인하 기준 Allure 4425만원, GT 4916만원이다. 유럽 감성과 실용성을 모두 원하는 수입 SUV 고객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모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