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소포모어 징크스. 2년 차 선수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데뷔 시즌보다 급격히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2년 차에 한층 성장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이들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01즈’ 김가현과 이윤서 치어리더 역시 후자에 속한다. 전국 최고의 응원을 자랑하는 사직에서 살아남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에너지로 무장한 김가현과 롯데 팬의 피를 물려받은 이윤서는 이제 사직의 열기를 이끌며, 롯데 팬의 오래된 염원에 힘을 보태는 완숙한 치어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사직의 겨울을 가장 먼저 물들이는 동백처럼 말이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Daeeun Park Location Sajik Baseball Stadium

반가워요! 같이 인터뷰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땠나요? (7월 7일 인터뷰)
김가현(이하 가현)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김가현입니다. 반갑습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인터뷰해도 되나’란 생각을 했는데요. 개인별로 캐릭터가 뚜렷하다는 얘기를 듣고 용기를 냈어요. 영광입니다!
이윤서(이하 윤서) 안녕하세요!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이윤서입니다. 둘이서 인터뷰한다고 들었을 때, 가현이가 워낙 밝아서 안심이 됐어요.
다른 치어리더 동료들도 인터뷰 소식을 접했어요?
가현 인터뷰 일정이 치어리더 단톡방에도 올라와서 알고 있을 거예요! 부러워하지 않을까요?
팀장인 목나경 치어리더도 재작년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따로 들은 조언이 있는지도 궁금해요.
가현 나경 언니가 사진 촬영은 금방 끝나고, 인터뷰가 다소 길지만 말하기 편안한 환경이라고 말해 주셨어요. “잘하고 와라~”라면서요!
오늘의 가현, 윤서 조합은 팀에서 어떤 포지션인가요?
가현 저는 힘차고, 활발한 치어리더로서의 이미지가 크다고 느껴요!
윤서 집안이 워낙 오래된 롯데 팬이다 보니, 동료들이 제게 야구에 대해서 많이 물어봐요. 경기 중에도 “이거 해도 되는 분위기야?”, “지금은 무슨 상황이야?” 같은 질문을 받으면 대답해 주는 역할이에요.
예를 들어 무슨 상황인가요?
윤서 전광판에 여러 가지 알파벳이 나오잖아요. 포수면 ‘C’ 하는 표시들이요.
가현 저도 윤서에게 물어본 적이 있어요. “H는 무슨 표시야?” 이런 것들이었죠.
윤서 근데 저도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야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둘의 조합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가현 우리 뭐 있지? 아, ‘01즈’? 둘 다 2001년생이거든요.
윤서 ‘01즈’ 좋아요.

#롯데 2년 차
치어리더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정식으로 소개 부탁해요.
가현 저는 대구 사람이라서 삼성 라이온즈파크를 자주 갔었어요. 스포츠를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요. 전광판에 나오는 치어리더 선배들을 보는데, 좋아하는 춤을 추면서 경기도 공짜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린 마음에 그랬던 거지만요. 마침, 대구에서 치어리더 모집 공고가 뜨길래 공식적으로 지원했고 치어리더가 됐습니다.
윤서 저도 야구와 춤을 둘 다 좋아하니 치어리더를 친근하게 느끼긴 했어요. 하지만 솔직히 제가 치어리더가 될 줄은 몰랐어요. 저는 늦게 시작한 편이거든요. 2024년에 회사가 롯데 자이언츠를 맡게 됐는데, 언니들을 보면서 저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롯데 치어리더로서 2년 차 시즌을 지나고 있잖아요. 데뷔 시즌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어요?
가현 솔직히 처음엔 여유가 하나도 없었어요. 열심히 외운 안무를 보여 주기에만 급급한 면이 컸거든요. 그래도 지금은 즐기면서, 팬분들과 눈을 맞추며 소통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고 느껴요.
윤서 작년에는 체력이 부족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1분 30초짜리 공연을 하는 것도 버거웠거든요. 요새는 체력을 안배하는 법도 배우고 있어요. 취미로는 춤을 췄지만, 이걸 직업으로 삼는 건 다르더라고요. 눈치도 보고 걱정도 자주 했지만, 올해는 더 즐기면서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오래 해도 어렵다고 느껴지는 게 있다면요?
가현 체력이요. 여름이 다가오니까 너무 덥고 습해요. 땀은 땀대로 흐르는데 단상에서는 웃으며 열심히 응원해야 하는 위치다 보니까 체력 관리가 힘이 들어요.
윤서 멘트 하는 게 가장 어려워요. 팀에 멘트 담당이 몇 명 있거든요? 나경 언니, (김)나현이와 (박)수연이가 말을 정말 잘하는데, 저는 목소리가 작아서 마이크를 잡고 말할 때가 쉽지 않아요. 계속하다 보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무대를 준비할 때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 하는 본인만의 약속이 있을까요?
가현 대형을 유지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공연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팀원들 전체가 함께하는 거잖아요. 제가 있어야 할 위치를 놓치면 다른 팀원에게도 영향을 주니 그 부분을 계속 생각하며 무대에 올라요.
윤서 아무래도 안무를 급하게 배우다 보니, 헷갈리는 몇 가지 동작이 꼭 있어요. 공연 직전까지도 그 부분만큼은 틀리지 말자고 되뇌면서 더 집중해요. (학교에서 시험 치르기 전이랑 비슷하네요?) 맞아요! 치어리더 처음 시작할 때 딱 그 느낌이었어요.
경기를 준비하는 각자만의 루틴도 있나요?
가현 제가 얼굴이 심하게 붓거든요. 엄마한테 체질을 물려받은 것 같아요. (끄응) 그래서 아침에 헬스장에서 30분 동안 천국의 계단을 타고 땀을 빼는 게 루틴이 됐어요. 오늘 아침에도 그랬고요. 여름에도 무조건 후드 집업을 입고 모자까지 쓴 채로 계단을 타요. (체력적으로 괜찮아요?) 어, 그래서 체력이 안 좋나?! 그리고 괄사도 하고 있어요. 저는 진동 괄사 마사지기를 쓰는데, 알로에 젤을 바르고 천천히 얼굴 밑에서부터 위로 괄사를 하면 효과가 좋아요!
윤서 명확한 루틴은 없지만,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요. 특히 제가 잠이 많아서 최대한 오래 자고 출근해요.
가현 좋겠다, 안 부어서.
윤서 그리고 공복으로 경기를 치르면 너무 힘들길래 밥을 꼭 먹고 무대에 오르려 합니다.
쉬는 날에는 어떻게 지내요? 취미가 궁금해요.
가현 제가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혼자 자주 가는 맛집에서 밥을 먹거나 영화를 봐요. 최근에는 ‘군체’랑 ‘토이 스토리 5’도 혼자 보고 왔거든요. 나머지 시간엔 못 잔 잠도 자면서 푹 쉬어요.
윤서 저도 완전 집순이예요. 보통은 집에 있거나, 가현이처럼 혼자 맛집을 다녀요.
가현 얘 혼자 회전초밥 집도 가요.
윤서 원래도 시끄러운 곳을 잘 다니지 않는데, 야구장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다 보니 쉬는 날에는 집에 있으려 해요.

#왓츠 인 마이 파우치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응원하는 만큼 메이크업 고민도 많겠어요. 베이스는 어떻게 유지하나요?
가현 솔직히 자포자기합니다. 땀에 앞머리가 젖어도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여요. 4회 말 공격이 끝나면 들어가서 환복하는 시간이 있거든요? 제가 원래 화장 자체를 두껍게 하지 않아서, 빠르게 화장을 고치고 올라가요.
윤서 저는 얼굴에 땀이 많이 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래서 원래는 쿠션 정도만 사용하는데, 7월부터는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를 꼭 사용하고 파우더 처리를 잘 해 줘요. 땀이 너무 나면 휴지로 살짝 닦고 화장을 고칩니다.
어떤 파우더가 좋아요?
가현 저는 어바웃톤의 ‘블러 파우더 팩트’를 사용해요. 다른 팩트에 비해서 잘 뜨지 않더라고요.
각자에게 맞는 메이크업 스타일이나, 추구미가 있어요?
가현 화장을 진하게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연하고 자연스러운 화장을 추구해요. 두껍게 얹으면 답답하더라고요. (고윤정 같은 스타일이요?) 정말 좋아하죠! (퍼스널 컬러가 어떻게 돼요?) 검사를 안 해 봐서 잘 모르겠는데, 일단 웜톤인 것 같기는 해요.
윤서 저는 스무 살 때 퍼스널 컬러 검사를 해 봤는데, 가을 뮤트가 나왔어요. 근데 제 추구미가 아니어서… 원하는 방향은 쿨톤에 가까워서 차라리 여름 뮤트 쪽이 낫고요.
가현 ‘뮤트’가 뭔데?
윤서 채도가 낮은 거. 쨍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
치어리더들 사이에서 화제인 아이템이 있나요?
가현 어, 있잖아!
윤서 맞아, 글리터지? 원래 저희가 쓰던 밀크터치 글리터가 있었거든요. 그것도 한 명이 쓰다가 모두에게 퍼진 건데요. 최근에는 아마 (김)나현이가 제일 먼저 산 걸로 알고 있는데, 클리오의 ‘솜사탕’ 뭐였는데… 그 글리터 5호를 다 같이 애용하고 있답니다.
립 메이크업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가현 저는 입술을 얇게 발라서 정말 잘 지워지는 편이라 요새 고민이에요. 얹을 만큼 얹었다고 생각해도 실제로 보이는 건 다르더라고요. 전광판을 봐도 다른 친구들은 또렷하게 찍히는데, 저는 입술이 하나도 없어 보이더라고요.
윤서 생각한 것보다 훨씬 과하게 해야 하더라고요.
가현 그래서 고민이 돼서… 애들 거 손민수 해 보려고요. (헤헤)
윤서 입술이 잘 지워지는 이유가, 물을 많이 마시고 빨대를 써서 그런 듯해요. 그래서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항상 입술을 확인해요. 저는 섞어서 바르는 편인데요. 컬러그램의 ‘누디 블러 틴트’를 베이스로 바르고, 안쪽에 롬앤의 ‘쥬시 래스팅 틴트’ 쥬쥬브 컬러를 써요. 마지막에는 바비 브라운의 플럼프 세럼을 사용합니다. 그렇게까지 화한 제품이 아니라 쓸 만하더라고요.
가현 그거 손민수 해야겠다.

#응원도 식후경
일하면서 가장 아찔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현 최근에 (공)서윤이랑 외야에 있었는데, 홈런 타구가 저희 바로 앞에 떨어진 거예요. 저는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김정석 부단장님이 “뒤에!”라고 외쳐서 겨우 피했어요. 단상에 떨어진 타구를 본 건 처음인데, 정말 아찔했어요. 몰랐으면 공을 맞을 뻔한 상황이었거든요.
윤서 공복으로 무대에 올라가서, 라인업 송과 ‘챔피언 롯데’를 부르는데 속이 너무 좋지 않은 거예요. 너무 힘들어서 무대를 내려온 이후엔 엎드려서 버틴 적이 있어요. 그날 이후에는 조금씩이라도 꼭 밥을 먹고 무대에 올라요.
경기 중간에 잠시 휴식 겸 환복 시간이 있는 듯한데, 그때 밥을 먹어요?
가현 소화가 잘 안돼서 경기 전에는 밥을 거의 먹지 않아요. 공연 직전에 먹으면 울렁거리더라고요. 옷이 타이트해서 갑갑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식사하는 대신 젤리 같은 요깃거리로 당 충전을 합니다.
윤서 저는 경기 전에 밥을 챙겨 먹으니까 경기 중반에는 잘 먹지 않아요. 제가 공복으로 무대에 섰던 날이 있었는데요. 4회를 마치고 들어오니 누가 크림새우를 사다 둔 거예요. 너무 맛있어서 엄청나게 먹었더니 나중에 옆구리가 너무 아프더라고요. (웃음)
경기를 마치고 집에 가면 야식이 엄청나게 당기겠는데요?
가현 끝난 직후에는 오히려 너무 힘들어서 입맛이 없어요. 저는 대구에 살다 보니, 집에 도착하면 그제야 허기가 지더라고요. 그때 배달 앱을 쓱 둘러봅니다. 그러다 야식을 먹어 버리면… 다음 날은 무조건 천국의 계단을 타는 거죠.


보통 경기가 저녁 시간대잖아요. 여름을 제외하면, 치어리더 의상 특성상 추울 때도 있지 않나요?
가현 날이 아무리 선선해져도 단상 위에서는 계속 뛰다 보니 땀이 날 수밖에 없어요. 땀이 안 나는 친구들도 있는데, 저나 나경 언니, 수연이는 땀을 잘 흘려요.
윤서 저도 원래는 추위를 쉽게 타는 편인데, 아직 야구장에서 추위를 탄 적은 없어요. 3월이나 가을에는 춘추 점퍼를 입고 활동하거든요. 오히려 더위를 느껴요. 저희가 봄가을에 추울까 봐 걱정해 주시는 팬분들이 많은데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윤서 치어리더는 요즘도 중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나요?
윤서 지금도 배우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에요?)
가현 의사소통도 되잖아?
윤서 최근에는 한 번도 중국이나 대만을 간 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정확한 문장까지는 아니어도, 어떻게든 얘기해 볼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김가현 치어리더는 수박을 그렇게 좋아한다면서요. 맛있는 수박을 고르는 팁이 있나요?
가현 일단 배꼽이 작고 줄무늬가 선명해야 해요. 껍질에 하얀색이 있는 걸 피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게 당도가 높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줄기가 시들하지 않고 잘 뻗어 있어야 하고요. 근데 어제 아빠가 사 온 수박이 이 조건과 정반대였거든요? 그래서 진짜 맛없겠다고 생각하면서 딱 잘라 먹었는데… 와, 올해 먹은 수박 중에 제일 맛있는 거예요! 브이로그를 촬영하던 중이었는데, 먹어 보니 너무 맛있어서 수박 고르는 조건을 말한 부분은 다 편집해 버렸어요.
윤서 애초에 맛있는 수박을 파는 가게를 찾아야 할 것 같은데?
가현 맞아. 더운 곳에 수박을 오래 두는 곳을 피하고… ‘롯데’ 마트에 가야겠어요! 결론은 그냥 랜덤인 것 같아요.
카페 아르바이트를 오래 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치어리더로서 도움이 될 때도 있나요?
가현 제 성격 자체가 사람 대하기를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카페 아르바이트를 할때도 살갑게 고객을 대했어요. 치어리더를 하면서도 팬들과 잘 소통해야 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도움이 돼요. 제 장점을 잘 살리게 되고요.

#롯데 팬은 전국구다
롯데 팬들의 응원 열기는 워낙 유명하잖아요. 롯데 치어리더로서 자부심이 있죠?
가현 최근 잠실 경기였어요. 롯데가 이기고 퇴근하려고 했는데 팬분들이 모여서 응원가 메들리를 부르시는 거예요. 은퇴한 선수의 응원가부터 현재 활약 중인 선수까지 모두요. 제가 직접 찍어 둔 영상도 있거든요. 그런 모습을 볼 때 뭔가 차오르는 감정을 느껴요. 롯데 팬분들 최고!
윤서 보통 홈 경기는 홈 팀의 팬들이 많잖아요. 근데 롯데는 수도권 원정을 가도, 3루부터 외야까지 롯데 팬들로 꽉 차요. ‘영광의 순간’을 부를 때 경기장이 흔들리는 것을 단상에서 느끼면, 롯데 팬의 힘을 느끼죠. 도쿄 돔같이 해외에 갔을 때도, 항상 롯데의 유니폼을 입은 분들을 보게 돼요. ‘롯데 팬은 전국구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이라고 생각해요.
이윤서 치어리더는 대대로 롯데 팬이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야구에 입문했어요?
윤서 가족 중에서 제가 가장 늦게 야구에 빠졌어요. 아빠랑 동생은 아기 때부터 야구장을 찾았는데, 어렸을 때의 저는 음악 방송을 더 즐겨 봤거든요. 야구는 응원가 정도만 들었죠. 나중엔 엄마까지 야구에 빠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까지 좋아하게 됐어요.
‘내돈내산’ 한 롯데 유니폼이 엄청 많던데, 가장 아끼는 건 뭐예요?
윤서 2024년에 롯데와 ‘에스더버니’가 협업해서 출시한 유니폼을 가장 좋아해요. 핑크색 유니폼인데, 엄청 예쁘단 말이죠. 가장 아껴서 입고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 응원가가 있어요?
윤서 전민재 선수 응원가요. 제가 막 팀에 합류했을 때 나온 노래기도 해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 노래는 사랑을 엄청 받겠다”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나요. 현장 반응도 정말 좋고요. 작년 시즌 개막전을 잠실야구장에서 했거든요? 개막하기 전부터 팬분들께서 응원가를 연습해 와서 불러 주시는데, 감동을 받았어요.
영향을 크게 받은 롯데 치어리더 선배가 있었는지도 궁금해요.
가현 당연히 나경 언니 아니야? 고민하는데~?! (장난)
윤서 이제 그렇게 말하려고 했어! 근데 정말로, 저는 나경 언니를 보고 치어리더를 하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2023년에 도쿄 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을 보러 갔거든요. 그때 나경 언니가 치어리딩을 하는 모습을 봤어요. 다음 해에는 롯데로 이적한 모습을 보고, 정말 반가워했던 기억이 나요.

김가현 치어리더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처음으로 야구 치어리더를 시작했잖아요. 삼성전에서는 가끔 익숙한 노래에 몸이 움직이기도 하나요?
가현 익숙한 곡들이 많으니까 어쩔 수 없죠. 솔직히 내적으로 몸이 움직일 때가 있어요. 제가 있을 때부터 꾸준히 출전해 온 분들이 지금도 잘 활약하고 계셔서, 어쩔 수 없이 몸이 반응할 때가 있더라고요.
삼성의 김상헌 단장과 롯데의 조지훈 단장, 두 네임드 응원단장을 모두 경험해 봤을 때 공통점이나 차이점이 있었나요?
가현 두 분 모두 응원가를 직접 제작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작사와 작곡에도 센스가 엄청나고, 응원 유도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근데 팬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스타일은 두 분이 조금 다르다고 느꼈어요. 김상헌 단장님은 예전에 마스코트 관련 일을 하셔서인지 말 그대로 무대를 휩쓸고 다니세요. 조지훈 단장님은 팬들과 더욱 직접적으로 교감을 하는 스타일이시고요. 한 분 한 분한테 “응원 열심히 해!”라고 외치시면서요.
치어리더 지망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어요?
가현 솔직히 신체 조건이 뛰어나면 도움이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에너지라고 생각해요. 팬들에게 에너지를 전해 줄 수 있는 끼와 재능이 다분하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열심히 하면 더 좋겠고요.
윤서 저 역시 신체 조건이나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에요. 하지만 요샌 각자의 매력이 뚜렷한 치어리더가 많으니,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치어리더를 늦게 시작했거든요. 늦었나 싶은 분들도, 도전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럼 서로 어떤 매력을 가진 것 같아요?
가현 윤서는 차분한데 무대 위에선 정말 잘 웃어요. 나경 언니가 항상 윤서의 웃음이 진정한 치어리더의 미소라고,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거든요. 저는 웃는 걸 잘 못하겠던데, 윤서는 눈까지 잘 웃더라고요.
윤서 저는 이 얘기를 처음 들어 봤어요.
가현 근데 너 아웃송 할 때 밑에서 보고 있잖아? 진짜 잘 웃어. 원래 자기 표정은 스스로 모르는 거야.
윤서 저는 텐션이 높지 않아서, 가현이의 에너지를 보면 매번 부러워요.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인사 전해 볼게요.
윤서 집에 실제로 <더그아웃 매거진>을 보관하고 있고, 유튜브도 챙겨 보거든요. 인터뷰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기분이 좋았답니다. 이번 호도 잘 봐 주셨으면 좋겠고요. 저 역시 한 명의 구독자로서 더욱 잘 챙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현 저도 <더그아웃 매거진>이 유명하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윤서와 함께 화보를 촬영하고 인터뷰하는 기회를 얻어 영광입니다. 저도 구독… 할게요오. (헤헤) 구독하고 잘 챙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서로에게도 한마디 남기며 인터뷰 마칠게요.
가현 윤서야. 남은 후반기도 힘내자. 롯데가 가을야구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윤서 같은 ‘01즈’끼리 파이팅하자!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6년 184호 (8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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