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망한 후, 반지하 전락하고 나서야 깨달은 것"

부동산 고수가 생각하는 제일 중요한 투자 기준 한 가지

자산가들의 재테크 비법을 알아보고 초보를 위한 재테크 방향을 조언하는 프로그램 ‘재테크의 참견’이 공개됐다.

오늘은 김정태(필명 쏘쿨) 작가와 함께 내 집 마련을 주제로 이야기 나눴다. 김 작가는 부동산 투자자이자 칼럼니스트이다. 저서로 ‘쏘쿨의 인서울 인강남 내집마련’, ‘쏘쿨의 수도권 꼬마 아파트 천기누설’이 있다. 김 작가은 처음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계기와 투자에 실패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투자 노하우를 공유했다.

필명 '쏘쿨'로 활동하는 김정태 작가. 현재 부동산 20채를 보유하고 있다. /재테크의참견 캡처

김 작가는 예·적금으로 마련한 1000만원으로 2001년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 김 작가는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살고 있었고, 바로 옆 단지 아파트를 전세 끼고 샀다. 김 작가는 “당시 은행 예적금 금리가 5%일 때인데, 집값이 몇 달 만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바로 7000만원을 벌게 됐다”며 “’부동산 투자가 쉽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그런 자만이 큰 실패를 가져왔다”고 했다.

단기간에 쏠쏠한 수익을 맛본 김 작가는 아파트와 빌라를 닥치는 대로 사들였다. 하지만 2006년 강북구 미아에서 산 빌라가 2008년 금융위기로 역전세가 되면서 갖고 있던 부동산 대부분을 처분해야 했다. 본인이 살던 집도 내놓고 반지하로 밀려났다. 김 작가는 “그때는 ‘가격이 오르면 팔아야지’ 라는 투기적 생각만 했다”며 “이후로 ‘실거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더비비드

이후 김 작가는 거주지를 옮겨 다니는 실거주 투자자로 전향했다. 김 작가는 사겠다고 마음먹은 아파트가 있다면 그 지역에서 살며 입지를 확인한다. 출퇴근은 편한지, 교육환경은 어떤지 등을 따져보는 것이다. 김 작가는 “1~2번의 임장으로는 거주 환경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당장 이사하라는 것보단, 평일 출퇴근길을 여러번 경험하는 등 그곳에 살아야만 보이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매수하고 싶은 아파트가 있는 지역으로 가서 그곳에서 내 직장까지 출근하고, 퇴근도 그 지역으로 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신축을 고집하지 않는다. 미대를 나온 김 작가는 사들인 부동산 인테리어를 직접 한다. 김 작가는 “살기 좋은 집이어야 하므로 임대를 놓기 전 인테리어를 전부 새로 한다”고 했다.

/이연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