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과 전월세 부담으로 거처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한편에서는 수만 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이 장기간 입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6년 9월 기준 LH가 관리하는 임대주택 중 6개월 이상 비어 있는 곳은 총 4만 3,326가구에 달합니다.
단순한 주택 부족을 넘어,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2026년 9월 기준 6개월 이상 공실인 건설임대주택은 3만 5,717가구, 8월 기준 매입임대주택은 7,609가구로 집계되었습니다.
두 유형을 합산한 공가율은 약 3.7% 수준입니다.
이는 공급된 모든 집이 비어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수만 가구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공급 이후의 관리와 입주 수요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역별 편차도 뚜렷합니다.
대구·경북의 합산 공가율은 5.6%로 서울(0.8%)의 약 7배에 달했습니다.
일자리와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과 인구가 감소하는 지방의 주택 수요 흐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공가율만으로 수요 부족을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인구 변화와 입지 조건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공공임대주택은 엄격한 소득·자산 기준과 입주 자격이 적용되어 대상자가 제한적입니다.
또한 희망 지역과 공급 위치의 불일치, 가구원 수에 맞지 않는 면적 등도 공실 장기화의 원인입니다.
지방은 청년층 이탈과 일자리 부족이, 수도권은 주거비 부담이 겹치며 지역별 상반된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LH는 공실 해소를 위해 입주 자격을 완화하는 단지를 늘리고 있습니다.
자격 완화 모집 단지는 2022년 204개에서 2025년 282개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해당 기간 계약 실적은 1만 4,571가구에서 6,719가구로 53.9%나 감소했습니다.
자격 조정뿐만 아니라 지역별 실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공급 및 모집 방식 개선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장기간의 공실은 유지·관리 비용 발생 및 임대 수입 감소로 이어져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특히 특정 지역의 공실 집중은 최초 공급 단계부터 수요 예측이 어긋났음을 의미합니다.
향후 공실을 줄이려면 지역별 인구 변화와 교통, 주거 수요를 반영한 정교한 공급 계획과 유형 조정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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