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원 재돌파… “내달 1억1000만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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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이 6개월 만에 7만2000달러(약 1억 원)를 재돌파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있을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업계가 기를 펴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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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새 정부‘친가상자산’기대감
머스크가 띄운 도지코인 15%↑
이더리움 ETF 출시 최종 허용
10월 중순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이 6개월 만에 7만2000달러(약 1억 원)를 재돌파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있을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업계가 기를 펴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11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3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만2732.5달러(1억60만 원)를 기록, 24시간 전(7만1055달러)과 비교해 2.3%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 선에 거래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 3월 13일 기록한 7만3800달러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미국의 새 정부는 조 바이든 정부보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 기조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 2024’에 연사로 참석해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폭 지지하고 나섰는데, 머스크가 띄우는 가상자산 ‘도지코인’은 15% 넘게 급등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한 규제를 펼치는 바이든 정부와 차별화를 보이겠다고 한 점도 긍정적이다. 기대감을 반영하듯 미국의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달에만 약 36억 달러(4조9802억 원)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옵션 거래자들은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8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투자금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에 이어 지난 7월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현물 ETF 출시를 최종 허용하는 등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은 속속 이뤄지고 있다. 현물 ETF 승인은 대규모 투자자금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다음 현물 ETF 승인 후보 가상자산으로 솔라나, 리플 등을 꼽고 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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