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박해민 '더 캐치', 3차전 오지환 '고의낙구'… LG 센터라인은 살아있다

이정철 기자 2025. 10. 3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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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압도적인 수비를 뽐내고 있다.

1차전 문현빈의 큰 타구를 잡은 박해민이 승리를 이끌었고 3차전에서는 오지환이 센스있는 고의낙구로 한화 이글스의 흐름을 끊었다.

8회말 충격적인 6실점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전까지 오지환의 고의낙구로 승리를 가져갈 뻔했던 LG다.

1차전에서는 박해민이 경기를 지배했다면 3차전에서는 오지환이 센스있는 고의낙구로 흐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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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가 압도적인 수비를 뽐내고 있다. 1차전 문현빈의 큰 타구를 잡은 박해민이 승리를 이끌었고 3차전에서는 오지환이 센스있는 고의낙구로 한화 이글스의 흐름을 끊었다. 비록 패배했으나 센터라인의 탄탄한 수비력을 또 한 번 보여준 쌍둥이 군단이다.

LG는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3-7로 졌다. 이로써 LG는 한국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했다. 

고의낙구를 하는 오지환. ⓒ연합뉴스

이날 LG는 상대 선발투수로 폰세를 만났다. 폰세는 올 시즌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으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5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부활을 알렸다.

폰세는 LG를 상대로 2경기 1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9개 구단 상대 성적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었다.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는 0.602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이 기록 역시 일반적인 투수들과 비교하면 준수한 기록이었다. 특히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77로 매우 낮았다.

결국 LG가 폰세에게 다득점을 올릴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LG로서는 최대할 실점을 줄여야 했다. 그런데 2회말 1사 1루에서 선발투수 손주영이 하주석, 최재훈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이 나올 경우 경기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었다.

손주영은 후속타자 이도윤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내야를 살짝 벗어난 타구였기에 인필드플라이 타구가 선언될 것으로 예tkd됐다. 하지만 심판진은 묵묵부답이었다.

고의낙구 후 2루로 송구하는 오지환. ⓒ연합뉴스

그러자 오지환이 센스있게 고의낙구를 했다. 1루주자와 2루주자가 베이스에 붙어있었고 인필드플라이가 선언되지 않은 상황을 완벽히 이용한 것이었다. 땅으로 공을 떨어뜨린 오지환은 곧바로 공을 잡아 2루로 송구했다. 1루주자는 아웃. 이후 LG 야수들이 3루로 향하던 2루주자를 런다운플레이로 잡아내며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1차전 1회초 1사 1루에서 워닝트랙으로 향하는 문현빈의 타구를 잡아낸 박해민이 떠오르는 결정적인 수비였다.

오지환의 플레이 이후 순식간에 경기 흐름은 LG 쪽으로 흘렀다. 한화는 선취점을 올렸으나 병살타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분위기를 바꾼 LG는 3회초 신민재의 1타점 3루타, 4회초 김현수의 솔로홈런으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이어 8회초 1사 1,3루에서 김서현의 폭투 때 한 점을 추가해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8회말 충격적인 6실점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전까지 오지환의 고의낙구로 승리를 가져갈 뻔했던 LG다.

2023년 통합우승팀 LG. 2025 한국시리즈에서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센터라인에 수비가 빛난다. 1차전에서는 박해민이 경기를 지배했다면 3차전에서는 오지환이 센스있는 고의낙구로 흐름을 바꿨다. LG가 3차전 패배에도 아직 웃을 수 있는 이유다.

더블플레이를 완성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오지환.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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