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뭐가 있길래 372만 명이나?” 작년보다 더 뜬 인기 관광 도시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완도는 늘 조용한 바다 마을로만 알려졌지만, 이제 이야기가 달라지고 있다. ‘2025 완도 방문의 해’가 선포되면서, 이 작은 해양도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청산도의 느린 걸음, 장보고의 역사, 바다와 함께하는 치유까지. 완도는 지금, 계절과 세대를 초월해 누구나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섬 여행의 정수 ‘청산도’

청산도 유채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완도를 대표하는 여행지 중 하나는 단연 ‘청산도’다. 이름처럼 푸르고 깊은 이 섬은 매년 봄이 되면 유채꽃으로 물들며, ‘슬로걷기 축제’가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이 축제는 단순히 섬을 도는 걷기 코스를 넘어, 청산도의 고유한 자연과 마을 풍경을 몸으로 체험하게 만든다.

‘느림의 미학’이라는 테마 아래 천천히 걷고, 멈춰 서고, 둘러보는 이 여행 방식은 최근 각광받는 힐링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섬을 찾는 사람들은 풍경을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섬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서 마주하고, 청정 해역이 선사하는 신선한 먹거리까지 경험하며 청산도만의 리듬에 동화된다.

먹고 즐기며 지역을 살리는 ‘장보고수산물축제’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 / 사진=완도문화관광

봄철 또 하나의 인기 이벤트는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다. 이 축제는 이름 그대로 완도의 바다를 대표하는 전복, 미역, 다시마 등을 직접 보고,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장이다. 단순히 소비 중심이 아닌, 지역의 해양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이기에 남녀노소 모두의 참여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눈여겨볼 변화는 ‘완도 치유 페이’다. 숙박, 음식, 특산품 등을 현지에서 구매하면 일정 금액을 환급 또는 할인해주는 이 제도는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9,320팀이 이 혜택을 이용했고, 이를 통해 약 33억 원의 소비가 발생했으며, 이 중 25억 원 이상이 지역 상권으로 연결됐다.

이러한 실질적인 경제 효과는 완도의 관광이 단순히 ‘와서 보는 여행’이 아니라, ‘머무르고 소비하는 여행’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양치유와 명사십리

완도해양치유센터 바다뷰 수영장 / 사진=공공누리 완도해양치유관리공단

완도 관광의 또 다른 중심축은 ‘해양치유’다. 대표 시설인 완도해양치유센터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수영장과 스파,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갖춘 곳으로, 단순한 휴양을 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여행을 지향한다.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실버 세대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명사십리 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해양치유센터 외에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완도의 대표 바다 명소로 손꼽힌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맑은 수질은 물론, 일출 명소로도 알려져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치유페이의 사용 가능 장소로도 포함되어 있어, 해변 인근 숙박과 식사, 체험 등을 연계한 여행 코스로도 인기다.

완도해양치유센터 바다 풍경 / 사진=공공누리 이혁진님

완도의 변화는 단기간의 유행이 아니다. 지역 정부와 주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낸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관광객 유입을 일시적 붐으로 만들지 않고, 지역경제와 삶의 질을 연결한 결과가 바로 ‘완도 치유 페이’와 같은 정책이다. 단순한 경관 소비를 넘어 지역과의 ‘연결’이 중심에 있는 완도의 여행은, 다른 지역이 주목할 만한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3~4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숙박과 특산품 소비 증가가 눈에 띄는 것은, 완도의 매력이 이제 계절에 얽매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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