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징검다리 연휴에…"태풍 '끄라톤' 북상 예상" 여행객 조마조마

최지은 기자 2024. 9. 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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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끄라톤'이 징검다리 연휴 기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끄라톤의 이동 경로와는 별개로 다음 달 3~5일 사이 위쪽의 찬 공기와 아래쪽의 따뜻한 공기가 직접 부딪치면서 남쪽과 동쪽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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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징검다리 연휴 기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끄라톤의 이동 경로와는 별개로 다음 달 3~5일 사이 위쪽의 찬 공기와 아래쪽의 따뜻한 공기가 직접 부딪치면서 남쪽과 동쪽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끄라톤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570㎞ 해상에서 느리게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끄라톤의 현재 중심기압은 980h㎩, 최대풍속은 시속 104㎞, 강풍반경은 260㎞다. 끄라톤은 다음 달 2일 대만에 근접하거나 상륙할 예정이다.

기상청의 예상 이동 경로와 유럽 중기예보 센터(ECMWF) 등의 태풍 예상 이동 경로를 종합하면 끄라톤은 중국 내륙에 자리한 고기압에 의해 북서진하다가 대만 동편으로 북동진하면서 4일 오전 9시쯤 제주 남쪽 먼바다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끄라톤이 서진할수록 강도가 약화하거나 북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기압골과 태풍 간 거리에 따라 이동 방향과 속도도 변동 가능성이 크다.

기압골 전면에 형성된 빠른 공기 흐름이 태풍과 가까워지면 빠른 흐름을 타고 북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상층 골과 태풍 사이 거리가 멀어질수록 태풍 이동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다.

끄라톤의 예상 경로와 상륙 가능성과는 별개로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남쪽과 동쪽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부딪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해안에는 강풍이 불고 높은 물결과 너울이 생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7호 태풍 '제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도쿄 남쪽 약 121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점차 북상해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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