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값, 쌀값에 희비 엇갈린 농어가… 어업소득 역대 최대, 농업소득은 14%↓

이유지 2025. 5. 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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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농·어가경제조사 결과'
부채 규모는 양쪽 다 사상 최대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 통계청 제공

김값이 지난해 급등하면서 어가소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이상기후와 쌀값 하락 탓에 농가소득은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가 양쪽 다 비용 지출이 증가하면서 부채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연평균 농가소득은 5,059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0.5% 감소했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에 △농업 외 소득 △정부 지원 등 이전소득 △일시적 비경상소득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지난해 처음 5,000만 원을 넘어선 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다만 농업총수입에 농업경영비를 뺀 농업소득만 놓고 보면 14.1%(957만6,000원) 줄었다. 기후변화에 작황이 타격을 받고, 공급과잉에 쌀값이 떨어진 탓이다. 총수입은 2.8% 줄었는데, 인건비 등 경영비는 1.8% 늘어 낙폭을 키웠다. 가계지출은 3,931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36만4,000원(3.6%) 증가했고, 부채는 4,501만6,000원으로 8.3% 불어났다.

영농 형태별로 보면 축산농가 소득(5,389만6,000원)은 평균보다 높았지만 19.9%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폭염·폭설에 따른 가축 폐사, 한우 과잉 해소를 위한 사육마릿수 감축 등이 원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는 일시적 영향이며 장기적으로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 통계청 제공

어가소득은 6,365만2,000원으로 16.2% 뛰었다. 이중 어업소득은 2,788만5,000원으로 30.2% 증가했다. 둘 다 196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다. 고기잡이 등 어로수입은 16.2% 감소했지만, 가격이 80% 이상 치솟은 김 덕에 양식수입은 38.4% 성장했다.

그러나 어가 역시 지출, 부채 모두 증가했다. 어가 가계지출은 평균 3,582만1,000원으로 5.7%, 부채는 7,082만6,000원으로 6.5% 뛰었다. 농가와 어가 모두 조사 시작 후 최대 규모 부채인 데다, 증가세도 가팔라 건전성 우려가 나온다.

이전소득 중 공익직불금, 농어민 수당 등 공적보조금은 농가에선 1,743만5,000원으로 7.2%, 어가에선 1,722만 원으로 8.3% 올랐다. 정부 관계자는 "농가소득이 소폭 줄었지만 공적보조금 증가가 덕에 연소득 5,000만 원 선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세종=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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