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8마력·제로백 2.7초의 전율"…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로 본 전기 GT의 미래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마세라티가 내놓은 첫 순수 전기 GT카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최고출력 778마력, 1350Nm의 토크, 제로백 2.7초라는 경이로운 스펙을 앞세워 전기차 시대에도 럭셔카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전동화 기술과 이탈리아식 감성이 결합된 마세라티의 미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마세라티가 포뮬러 E 무대에서 축적한 전동화 기술을 대거 적용한 모델로, 3개의 300kW급 영구자석 동기모터(PMSM)가 전륜 1개, 후륜 2개로 배치됐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이 시스템은 각 모터의 독립 제어를 통해 전자식 LSD(e-LSD)와 e-토크 벡터링 기능을 실현, 급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인 트랙션과 날카로운 핸들링을 제공한다. 스티어링 휠을 잡는 순간부터 폭발적인 토크감이 온몸을 짜릿하게 만들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튀어나가는' 듯한 반응이 인상적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7초, 200km까지 8.8초면 도달하며, 최고 속력은 시속 325km에 달한다.

파워트레인과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의 92.5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T자형으로 차체 하부에 자리잡아 낮은 무게중심과 52:48 전후 무게 배분을 실현했다. 이로 인해 고속 주행과 와인딩에서 민첩성과 안정성이 모두 뛰어나다. 주행 조건과 모드, 속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댐핑을 조절하는 전자제어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돼,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장거리 투어와 도심 주행 모두에서 편안함을 제공해준다.

주행모드는 '맥스 레인지(MAX RANGE)', 'GT', '스포트(SPORT)', '코르사(CORSA)' 등 네 가지로 구성돼 있다. 일상에서는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GT 모드가 적합하며, 스포츠와 코르사 모드에서는 즉각적인 반응과 폭발적인 가속이 가능하다. 특히 코르사 모드는 물리법칙을 무시한 듯한 가속력을 선사해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실내는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8.8인치 공조 컨트롤 스크린, 14.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삼중 레이어로 배치됐다. 마세라티 특유의 좌우대칭적 구조와 브랜드 엠블럼 중심 디자인이 결합돼, 디지털화된 환경 속에서도 이탈리안 감성이 살아 있다. 시트와 천장 등에는 바다에서 수거한 폐그물로 만든 재생 나일론 '에코닐'을 적용해 친환경성도 강조했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은 물론, 마세라티는 '로사(Rosa)'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가상의 엔진음을 구현했다. 실제 주행 중에는 은은한 중저음이 감성을 자극하며, 내연기관 특유의 박력은 아니지만 새로운 전동화 시대의 레이싱 감각을 선사한다는 평가다.

트렁크 공간은 후륜 모터와 인버터, 배터리로 인해 일부 줄었으나, 2+2 시트 구조와 함께 4인 가족이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한 실용성을 갖췄다. 도심과 고속도로, 와인딩 등 다양한 환경에서 편안함과 정숙성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언제든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럭셔리 투어링카'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전기차 시대에도 슈퍼카의 본질과 감성을 잃지 않으면서, 전동화 기술을 통해 새로운 드라이빙 경험을 제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341km이며, 마세라티코리아는 이번 모델 출시로 국내 전동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마세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