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한 결과, 양측은 놀라운 규모의 경제·군사 협력에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총액 6,000억 달러(약 807조 원)의 대미 투자'와 '약 1,420억 달러(약 191조 원)의 무기 판매'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것입니다.
모두 합치면 한국 돈으로 약 1,000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영국의 로이터와 이스라엘 미디어는 이 협상 과정에서 "양국이 F-35 스텔스 전투기 판매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하면서 국제 안보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군사 쇼핑 리스트
이번에 합의된 무기 구매 예산은 약 1,420억 달러(약 191조 원)으로, 이는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입니다.

이런 막대한 자금이라면 최신예 전투기 F-15EX를 200대나 구매할 수 있고(대당 약 1억 달러 계산 시), 여기에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첨단 F-35A 전투기까지 추가로 구매해도 충분히 가능한 금액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사우디가 지금 계획하고 있는 무기 구매 예산은 한국의 1년 국방예산(약 60조원)의 3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파격적인 첫 해외 방문지 선택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지 선택은 그 나라의 외교 우선순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미국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첫 해외 방문지로 영국, 캐나다, 멕시코 같은 오랜 동맹국을 선택해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관행을 깨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첫 방문국으로 선택했습니다.

마치 새로운 회사의 CEO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최대 고객을 방문하는 것과 비슷한 행보입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외교 관례보다 '비즈니스'와 '거래'를 중시하는 실용주의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CNN, BBC 등 주요 해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방문을 통해 오일머니로 풍부한 자금을 보유한 걸프 국가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무함마드 왕세자는 "향후 수년간 6,0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새로운 방위장비 판매와 함께 대미 투자액을 1조 달러(약 1,350조원)로 끌어올리고 싶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F-35의 중동 진출과 그 파장
현재 아직 1,420억 달러(약 190조원) 규모 군사 장비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공군력, 우주 능력, 방공 능력, 해상 및 연안 방어, 육군 현대화, 정보·통신 시스템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함한다고만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사우디 판매 가능성이 가장 뜨거운 화제입니다.

F-35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스텔스 전투기 중 하나로, 그동안 미국은 이 첨단 무기를 극소수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에게만 판매해왔습니다.
만약 사우디아라비아가 F-35를 도입하게 된다면, 이는 중동 지역의 군사 균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현재 중동 지역에서 유일하게 F-35를 보유한 국가로, 미국이 이스라엘에 보장해온 '질적 군사 우위성(QME)'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로이터의 취재에 응한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같은 F-35A의 사우디 판매를 미국이 승인할지 여부는 불명확"하며 "이스라엘에 보장하고 있는 질적 군사 우위성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마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특정 가구에게만 최신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다른 가구에도 같은 시스템을 판매하려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1기 행정부는 '아브라함 협정'이라는 중동 평화 협정의 일환으로 아랍에미리트에 F-35A 판매를 승인한 바 있습니다. (이후 바이든 정권이 이를 철회)

이런 선례가 있기 때문에, 사우디에 F-35A를 판매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미국 국방 전문 미디어는 "F-35A 판매에는 정치적·기술적 과제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고 있는 이상 어떤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개인적인 이데올로기"라며 "그의 관점에서는 동맹국이나 적국에 관계없이 모든 교류가 '거래'로 이어진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브라함 협정 참여는 내 희망이자, 소원이며, 꿈이기도 하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는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담은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할 경우, F-35 판매의 길이 열릴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F-35 판매와 KF-21 도입의 상관관계
F-35가 사우디에 판매된다면, 사우디는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하게 됩니다.
이 경우 4.5세대 전투기인 KF-21의 도입 필요성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F-35는 더 뛰어난 스텔스 성능과 센서 통합 능력을 갖추고 있어, 성능 측면에서 KF-21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F-35와 같은 첨단 무기를 아랍 국가들에 판매하는 데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2020년 이스라엘 정보장관이 "미국이 카타르에 F-35를 파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힌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스라엘은 중동 지역에서 F-35의 독점적 보유를 중요시합니다.
따라서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F-35를 판매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고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사우디는 대안으로 KF-21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우디의 KF-21 관련 접근
2024년 초 사우디아라비아가 KF-21을 기반으로 한 6세대 전투기의 공동개발을 한국에 제안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는 미국으로부터 F-35 구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안을 모색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단순히 KF-21 구매를 넘어 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비전 2030'이라는 사우디의 국가 발전 프로젝트와 연계되어, 2030년까지 주요 방산 제품의 50%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사우디의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2025년 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사우디아라비아에 KF-21 수출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는 사우디가 검토 중인 프랑스 라팔이나 F-15EX 이글II 외에 추가적인 선택지로 KF-21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무기 거래 그 이상의 의미
이번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역사적인 무기 거래는 단순한 군사 장비 판매를 넘어, 글로벌 안보 환경과 중동 지역의 권력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F-35 스텔스 전투기의 사우디 판매 가능성은 이스라엘과의 관계, 이란에 대한 견제,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의 중동 지역 영향력 확대에 대한 미국의 대응 전략 등 복잡한 지정학적 계산이 얽혀 있습니다.
미국이 사우디에 F-35를 판매할 가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사우디는 대안으로 한국의 KF-21 전투기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중심' 외교가 중동의 복잡한 정치 상황 속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이 역사적인 무기 거래와 그에 따른 한국-사우디 KF-21 협력이 향후 국제 안보 질서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