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 핑클과 SES가 치열하게 경쟁하던 1세대 걸그룹 전성기. 그 시절 클레오의 센터 채은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 청순한 외모와 맑은 음색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당시 가요계를 누볐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와 달리 그의 삶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는 핑클 데뷔조 연습생으로 발탁됐지만 최종적으로는 클레오로 활동을 시작했고, ‘금수저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마저 유학길에 오르며 할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이후 아버지의 연이은 재혼과 이혼으로 가족에 대한 신뢰는 멀어졌고, 고등학생 시절부터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클레오 탈퇴 후에도 그의 도전은 계속됐습니다. 솔로 활동, 홍콩 진출, 다국적 그룹까지 도전했지만 뜻대로 풀리진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투병 소식에 처음으로 “불쌍하다”는 감정을 느꼈고, 화해하지 못한 채 떠나보낸 뒤에야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깊어졌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아이돌을 내려놓은 뒤엔 필라테스 강사, 쇼핑몰 운영, 파티플래너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집은 잠만 자는 곳, 유일한 가족은 반려견 꼬마”라며 덤덤히 말할 만큼, 오랜 세월 홀로 버텨왔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그는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13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내고 23년 차 가수로 돌아온 것입니다. 40대에 다시 춤과 노래로 팬들 앞에 서는 도전은 쉽지 않았지만, 채은정은 “오랫동안 소통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영상감독 예비 남편과 오는 8월 31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며 또 한 번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습니다. 공개된 웨딩 화보 속 그는 드레스를 입고 여전히 여신 같은 미모를 뽐냈고, 예비 신랑은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로 화제가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