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요한 대리사과? 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대리사과 제안에 대해 "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갑자기 대리인으로 사과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사진은 이 전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 '여의도 렉카'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대리사과 제안에 대해 "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갑자기 대리인으로 사과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21일 오전 '특집 KBS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당과의 관계 설정이나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가 있다면 신당 창당을 안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사과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큰 기대는 안 한다"며 "사과하려면 잘못한 걸 되돌려야 되는데 그럴 수 있을 용기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한테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1년 반 동안 국정 혼란과 그리고 당이 안 좋은 모습 보였던 것에 대해서 사과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가장 황당한 제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당을 대표해서 사과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며 "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갑자기 대리인으로 사과하겠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또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나이가 60이 넘었는데 무슨 대리인이 필요하냐"며 "이런 사태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매듭을 푸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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