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대구 동구] 공천 앞두고 격전…동구청장 후보들 공약·세 결집 총력

전재용 기자 2026. 4. 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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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문화·교육 등 맞춤형 비전 경쟁 본격화
1차 심사 임박…북구·수성구도 단일화·경선 구도 재편
▲ 국민의힘 대구시당 로고

대구 동구청장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다음 주 발표 예정된 1차 공천 심사를 앞두고 공약 발표와 지지세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 현안에 맞춘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며 본경선을 향한 막판 경쟁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9일 각 후보의 최근 동향(가나다순)을 보면, 권기일 예비후보는 전날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한 동구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대구역과 혁신도시를 잇는 철도망 구축과 도시철도 3호선 연장, 4호선 모노레일 추진 등을 통해 촘촘한 교통망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반 교통 시스템을 도입해 교통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공기관 추가 유치와 벤처밸리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배기철 예비후보는 최근 도시철도 3호선 연장을 매개로 한 동부권 교통망 연대에 나섰다. 수성구청장 예비후보와의 정책 협약을 통해 광역 교통망 구축에 공동 대응하겠다고도 협약했다. 국비 확보와 지자체 공동 TF 구성 등을 통해 사업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배 후보는 "동구와 수성을 잇는 교통망 확충으로 동부권 전체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서호영 예비후보는 지지층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건설 노동자 모임을 비롯해 지역 단체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면서 '현장형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서 후보 측은 건설 일용직과 택시 운전 등 다양한 노동 경험과 기업 경영 이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 후보는 "노동자와 경영자의 경험을 모두 갖춘 만큼 서민과 노동자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성진 예비후보는 문화예술을 앞세운 '동촌유원지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 이중섭 화가의 작품 '동촌유원지'를 스토리텔링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의 예술적 정체성을 복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아양아트센터와 연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이구동촌아트뮤지엄' 건립 등을 통해 금호강 일대를 문화·휴식이 결합된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재혁 예비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재원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에 적극 대응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공공자금관리기금을 활용한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 "선거를 앞둔 정치적 접근"이라고 비판하며 국가 책임 재정 투입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통합신공항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업인 만큼 정치적 계산이 아닌 실질적 실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해용 예비후보는 이시아폴리스 일대를 스포츠·물류·관광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조성하는 대형 개발 구상을 내놨다. 금호강변을 중심으로 스포츠복합테마파크와 첨단물류단지를 구축하고, 교통 인프라 개선과 수요응답형 교통 도입으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는 "자족 기능이 부족했던 이시아폴리스를 동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라며 "구도심과 신도심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차수환 예비후보는 최근 교육 경쟁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명문 중·고 유치와 지역 학교 경쟁력 제고를 통해 학생 유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역별 공공학습센터 설치와 동구교육재단 기능 확대,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 도입 등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차 후보는 "교육 때문에 떠나는 지역이 아니라 머무는 동구를 만들겠다"며 "학부모와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 환경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음 주 초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이 치열한 동구를 비롯해 북구와 수성구 등 지역은 2~4인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북구는 앞서 김규학·김지만·김진상·박갑상·이근수·이동욱·이상길·하병문 등 8명이 공천 경쟁을 벌였으나 잇따른 단일화 협의로 공천 심사 결과 발표 전 6명까지 후보가 줄어들 예정이다. 이동욱 후보는 하병문 후보의 지지를 등에 업은 데 이어 이근수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0일 단일화 후보를 발표하는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북구을 지역을 중심으로 세결집이 이뤄지면서 북구갑 지역 후보들보다 경쟁력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성구에서는 김대권·김대현·이진훈·전경원·황시혁 후보 5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1차 경선 결과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현역과 도전자의 양자 구도로 좁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