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입시서 수도권 대학 학생부종합·논술전형 확대···내신 체제 5등급제 개편 영향
내신 5등급제·통합형 수능 영향 분석…“대학별 평가요소 강화”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도권 대학들이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은 줄이고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은 확대하는 방향으로 선발 구조를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고교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 체제에 대응해 대학들이 변별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진학사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 모집 인원은 2만7천886명으로 전년 대비 333명 감소했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 모집 인원은 4만786명으로 1천724명 증가했고, 논술전형은 1만1천443명으로 413명 늘었다. 대학들이 단순 교과 성적 중심 선발보다 학생의 역량과 대학별 평가 요소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선발 기조를 조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논술전형 확대 흐름이 두드러졌다. 논술전형은 정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이후 한동안 축소 기조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대학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 비중은 2023학년도 10.7%에서 2024학년도 11.1%, 2025학년도 11.4%, 2026학년도 12.5%로 꾸준히 상승했다. 2027학년도에는 12.4%로 소폭 하락했지만 2028학년도에는 다시 12.7%로 올라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2028학년도 대입 개편에 따른 내신 체제 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2028학년도부터는 고교 내신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상위권 학생들의 내신 성적 분포가 촘촘해지면서 대학들이 교과 성적만으로 학생을 변별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되는 등 수능 체제도 개편된다. 대학 입장에서는 새로운 평가 기준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8학년도는 통합형 수능과 내신 5등급제가 동시에 적용되는 첫해로, 대학 입장에서는 기존보다 학생 변별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변화는 단순 인원 조정이 아니라 대학별 평가 요소를 강화하려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규 기자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