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 회복세에 전북 금융기관 대출 증가…저축은 감소

은행이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여신이 증가한 반면, 고객이 은행에 돈을 맡기는 수신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 회복 움직임이 금융거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4월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예금은행 여신은 3월 -462억원에서 4월 2천44억원으로 증가 전환됐다. 특히 증가폭이 축소된 기업대출과는 달리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증가 전환되면서 상승흐름을 주도했다.

새마을금고나 신협과 같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여신 또한 증가 전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감소폭은 상당부분 축소(-3천206억원→-79억원)됐다.

여신과 달리 수신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감소흐름을 보였다. 예금은행 수신은 3월 1조444억원에서 4월 -4천406억원으로 감소 전환됐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증가폭이 축소(4천891억원→1천328억원)됐지만 감소 전환까지는 아니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매매 거래가 조금씩 회복하는 추세에 있고, 주택담보대출도 전월에 비해 약간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말인 3월에는 상여금이 들어와 가계대출을 상환하는 경향이 많은데, 그 기저효과로 4월 기타대출 역시 증가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을 보면 가계자금수요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금을 빼 필요한 곳에 쓰다보니 수신이 줄어들었을 것이고, 예적금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고 멈추거나 오히려 하락되는 분위기도 저축을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이 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매월 발표하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12월(-0.04)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다 4월 보합세(0.00)로 전환된 후 5월 상승 전환(0.12) 됐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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